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단 것'부터 찾는 사람들이 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을 만끽하며 피로가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이는 말 그대로 일시적인 느낌일 뿐, 단 음식이 실제로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장기적, 습관적으로 단 음식을 먹을 경우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 것을 먹었을 때 피로가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혈중 포도당이 늘어나면서 이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뇌가 안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혈당으로 인한 피로감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피로할 때마다 단 것을 먹는 것이 습관화되면 더욱 더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중독' 수준으로 발전하여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게 된다.
빠른 시간에 혈당이 상승하면 이를 분해하기 위해 인슐린이 다량 분비되고, 이렇게 되면 다시 일시적인 저혈당이 발생해 다시 단 것을 원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만성 피로 상태가 되어 피로 회복이 더욱 어려워 진다.
또한 대부분의 단 음식에 들어있는 설탕은 영양소는 없으면서 열량을 많이 내는 특징 때문에 비만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 또한 비타민, 칼슘과 같은 각종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하여 신체 대사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의식적으로 단 것을 먹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자주 마시는 커피, 각종 음료, 반찬 등 대부분의 음식에는 설탕이 첨가 되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인체에 많은 당분이 흡수되고 이것이 지속되면 각종 성인병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 단 것에 의존하기보다 근본 해결책 찾아야
이처럼 건강을 생각한다면 단 음식의 일시적인 효과에 기대기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육체 피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신선한 채소와 제철 과일 등을 통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로물질 축적을 막아 육체피로 회복과 식욕부진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B1을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비타민 B1은 식품 함량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복합우루사(URSA), 아로나민, 삐콤씨 등의 영양제를 통해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육체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숙면도 매우 중요한데, 체온으로 숙면을 유도하는 반신욕이 효과적이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15분 내외로 반신욕을 한 후 잠을 청하면 올라간 체온이 천천히 떨어지면서 숙면을 이룰 수 있다.
박혜선 건강의학전문기자 nalgae4u@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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