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형제, 며느리가 오순도순 모여 설날을 준비한다는 윤희정 주부. 어느 집이나 정월 차례상에 꼭 올라가는 떡국, 3가지 전(호박새우전, 삼색파프리카전, 동태전), 삼색나물, 조기찜, 쇠고기산적 외에도 가족들이 좋아하는 잡채, 빈대떡, 갈비 등을 푸짐하게 준비한다. 하나하나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도 설날 준비가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는 네 며느리가 각각 역할을 분담하기 때문이다. 큰며느리는 생선, 둘째는 나물거리, 고기, 과일, 막내는 잡채, 샐러드를 준비하고 셋째인 윤희정씨는 김치, 별식 메뉴, 전, 후식을 담당한다. 고기와 가래떡은 집 근처 재래시장에 있는 오랜 단골 가게에서 구입하는데, 산적용 쇠고기는 한우 우둔살 생고기를 사용해야 구울 때 물이 생기지 않는다. 나물 재료는 말린 고사리를 불려 쌀뜨물에 삶아 사용하고, 도라지도 통도라지를 사서 다듬어서 사용하는데 생협(www.icoop.or.kr)에서 구입한다. 그 외 과일, 한과도 생협을 이용한다.
◆ 떡국
[필요한 재료] 가래떡 500g, 송송 썬 대파 3큰술, 국간장 2큰술, 풋고추·붉은 고추채 약간씩, 소금·후춧가루·황백지단 적당량, 구운 김 1장, 육수(쇠고기 양지머리 600g, 대파 1대, 통후추 5알, 마늘 5쪽), 고기양념(다진 마늘 1작은술, 간장·깨소금·소금·후춧가루·참기름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가래떡은 꾸덕꾸덕할 때 얇게 썬 다음 널찍한 채반에 펼쳐 놓는다. 2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쇠고기 양지머리에 물, 향신채 재료를 넣고 거품을 걷어가며 삶아 고기는 건져내고 국물은 면보에 걸러 육수를 만든다. 3 식힌 고기는 결대로 찢어 고기양념에 무치고 황백지단, 풋고추, 붉은 고추는 곱게 채썬다. 4 냄비에 육수를 붓고 끓이다가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떡을 넣어 끓인다. 5 떡이 떠오르면 소금, 후춧가루로 간해 그릇에 담고 김가루, 황백지단, 고기, 고추채를 올려 낸다.
◆ 삼색나물
[필요한 재료] 도라지나물(통도라지 400g,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½큰술, 식용유·깨소금 약간씩), 고사리나물(마른 고사리 50g, 간장·다진 파·청주 1큰술씩, 참치액·다진 마늘 1작은술씩, 소금·깨소금·참기름 약간씩), 시금치나물(시금치 200g, 다진 파·다진 마늘 1작은술씩, 참기름 1큰술, 깨소금·소금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도라지는 윗부분을 살짝 자르고 껍질을 벗겨 적당한 굵기로 찢은 다음 소금을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 헹궈 물기를 꼭 짠다. 2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도라지를 볶다가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 도라지가 나른해지면 불에서 내려 참기름, 깨소금으로 버무린다. 3 마른 고사리는 반나절 정도 물에 불린 뒤 끓는 쌀뜨물에 부드러워지게 한 번 삶은 다음 물에 헹궈 연한 부분만 6cm 길이로 썰어 참기름, 깨소금을 제외한 양념을 넣고 무친다. 4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고사리를 넣어 볶다가 깨소금을 넣고 무친다. 5 시금치는 다듬어 씻어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꼭 짠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에 무친다.
◆ 조기찜
[필요한 재료] 조기 3마리, 소금·황백지단·실고추·통깨 약간씩, 양념장(간장·양파즙·청주·다진 마늘·다진 파 1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조기는 싱싱한 것으로 골라 비늘을 긁고 내장을 빼 깨끗이 씻은 다음 채반에 펼쳐 담고 소금을 뿌려서 밑간한다. 2 냄비에 조기를 담고 준비한 재료를 고루 섞어 만든 양념장을 고루 끼얹어 30분 이상 잰다. 3 찜기에 김이 오르면 조기를 담고 뚜껑을 덮어 15분 정도 속까지 간이 배도록 찐다. 4 접시에 조기를 담고 실고추, 황백지단, 통깨를 올린다.
◆ 동태전
[필요한 재료] 포 뜬 동태살 400g, 소금 1작은술, 흰 후춧가루 약간, 밀가루 ½컵, 달걀 2개
[이렇게 만드세요] 1 동태살을 접시에 펼쳐 담고 소금과 흰 후춧가루로 간을 해서 잰다. 2 그릇에 달걀을 깨뜨려 알끈을 떼어내고 잘 풀어 소금으로 간한다. 3 동태살에 밀가루를 묻히고 날가루를 털어낸 뒤 달걀물에 담가 옷을 입힌다. 4 뜨겁게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③의 동태살을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 쇠고기산적
[필요한 재료] 쇠고기(산적용, 두께 1cm) 600g, 잣가루·황백지단 약간씩, 산적양념(간장 4큰술, 설탕·사과즙 2큰술씩, 맛술·참기름·다진 파·다진 마늘 1큰술씩, 깨소금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쇠고기는 종이타월로 핏물을 꾹꾹 눌러 뺀 다음 고기망치로 자근자근 두드린다. 2 냄비에 간장, 설탕, 맛술,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여 차게 식힌 후 다진 파, 사과즙, 참기름, 깨소금,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산적양념을 만든다. 3 ②에 쇠고기를 고르게 버무려 냉장실에서 1시간 이상 충분하게 잰다. 4 기름을 두른 팬에 ③을 앞뒤로 구워 익힌 후 잣가루와 황백지단을 올려 낸다.
◆ 약식
[필요한 재료] 찹쌀 540g, 물 500ml, 밤 15톨, 대추 15개, 건포도·잣 30g씩, 소스(간장·황설탕·흑설탕 3큰술씩, 꿀·참기름 2큰술씩, 계핏가루 1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찹쌀은 씻어 5시간 정도 불려 체에 건져 물기를 빼고 밤은 껍질을 벗겨 6등분한다. 2 건포도는 물에 씻어 굵게 다지고 대추는 끓는 물에 데쳐 돌려 깎아 씨를 빼고 4등분한다. 3 내열그릇에 불린 찹쌀을 담고 물을 부어 전자레인지에서 ‘강’으로 10분 조리한 후 밤을 섞어 다시 8분 조리한다. 4 준비한 재료를 섞어 만든 소스와 ②의 건포도, 대추, 잣을 섞어 ③에 넣은 후 다시 ‘강’에서 10분 조리한 다음 5분간 뜸을 들인다.
◆ 찹쌀구이떡
[필요한 재료] 찹쌀가루 700g, 베이킹소다 ½작은술, 황설탕 ¾컵, 우유 300ml, 소금 약간, 밤 1컵, 고명(호두 80g, 잣 1큰술, 대추 5개)
[이렇게 만드세요] 1 밤은 껍질을 벗겨 도톰하게 슬라이스하고 대추는 돌려 깎아 씨를 빼고 가늘게 채썬다. 호두는 굵게 다진다. 2 찹쌀가루, 베이킹소다를 체에 내린 다음 황설탕, 소금을 넣고 우유를 조금씩 넣으며 반죽한다. 3 ②에 밤을 섞어 베이킹 틀에 담고 고명을 얹어 170℃로 예열한 오븐에 40~45분간 굽는다. 4 ③을 식혀 밀봉해 하루 정도 지난 후 먹기 좋게 잘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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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 잡채춘권피말이 |
[필요한 재료] 잡채 200g, 춘권피 12장, 튀김기름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잡채는 달군 팬에 볶아 한 김 식힌다. 2 춘권피를 한 장씩 도마에 펼치고 ①을 알맞게 올린 후 양쪽을 아물려 돌돌 만다. 3 160℃로 달군 튀김기름에 ②를 넣어 노릇하고 바삭하게 튀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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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산적 -> 쇠고기화이타 |
[필요한 재료] 쇠고기산적 300g, 토르티야(직경 20cm) 2장, 청피망·파프리카 1개씩, 치커리 100g, 간장마요네즈소스(간장·레몬즙 1큰술씩, 마요네즈 3큰술, 씨머스터드 1작은술, 소금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쇠고기산적은 팬에 뜨겁게 지진 후 5cm 길이로 썬다. 2 토르티야는 마른 팬에 살짝 구워 4등분해서 부채꼴 모양으로 썬다. 3 청피망, 파프리카는 반을 가르고 씨를 도려내 1cm 폭으로 길게 썰고, 치커리는 손으로 큼직하게 뜯는다. 4 준비한 소스 재료를 고루 섞어 간장마요네즈소스를 만든다. 5 토르티야에 ④를 펴 바르고 산적, 피망, 파프리카, 치커리를 조금씩 올린 뒤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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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나물 -> 치즈나물누룽지밥 |
[필요한 재료] 밥 1공기, 통깨 1큰술, 김 1장, 삼색나물·피자치즈·데리야키소스 적당량씩
[이렇게 만드세요] 1 따뜻한 밥에 잘게 썬 김과 통깨, 다진 삼색나물을 넣어 고루 비빈 다음 한입 크기로 뭉친다. 2 달군 팬에 ①을 넣고 그 위에 잘게 썬 피자치즈를 올려 치즈가 녹을 정도로 구운 다음 접시에 담아 데리야키소스를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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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 탕수전 |
[필요한 재료] 동태전 20개, 청피망 ½개, 양파 ¼개, 당근 30g, 붉은고추 1개, 물 2컵, 탕수소스(간장 1큰술, 레몬식초·설탕 3큰술씩, 생수 1½컵, 물녹말 3큰술, 소금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청피망, 양파, 당근은 각각 사방 2cm 크기로 썬다. 붉은고추는 송송 썰어 씨를 턴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준비한 야채와 간장, 레몬식초, 설탕을 넣고 소금으로 간해 한소끔 끓인다. 3 ②에 물녹말을 넣어 걸쭉한 탕수소스가 되면 따뜻하게 데운 동태전에 끼얹는다.
기획 | 윤수정 기자 사진 | 한정수 요리 및 스타일링 | 이보은(쿡피아) 자료출처|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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