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밤에 차려낸
오감자극 술안주세트
무병장수와 한해동안의 복을 빌기 위해
흩어졌던 4형제 가족들이 모이는 섣달 그믐밤,
남자 형제끼리는 주안상을 마주해야 비로소
말문이 트이고 서먹함이 눈녹듯 사라집니다.
술을 마시기 위해 안주를 차려 내는 데도 제수품은
차례상에 올리기 전에 먼저 손을 대서는 안되니
얼큰한 국물과 함께 올릴 안주거리를 따로
장만해야만 했습니다.
"안주 안 먹으면 사위 덕 못 본다"는 속담 역시
괜히 안주 없이 술만 마시게 하면 만취하게 되므로
이를 경계해서 나온 말인듯 싶습니다.
젊은이는 한해를 얻으니 먼저 마시고
나이 드신이는 한해를 잃으니 늦게 마신다는 세주의
종류로는 한산소곡주가 제일인듯 싶습니다.
역시 주안상은 술만 좋다고 되는 것도 아니요
안주만 좋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술과 안주가 조화를 이루어야
제맛이지요.
맥주는 모듬과일과 마른안주나 치킨 소세지 튀김이
막걸리와 동동주는 파전이나 부침개와 계란말이
그리고 소주에는 역시 국물이 있는 찌게나 탕에
족발이나 보쌈 수육이 어울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