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날리고, 고물이 떨어지고, 끈적이는 우리 떡과 다과를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았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담백한 그릇에 차려낸 한식 디저트 테이블.
주전부리로 먹는 컵 정과
정과는 과일이나 뿌리채소, 견과류 등을 조청이나 꿀에 졸이거나 잰 것이다. 금귤정과는 만들기 다소 까다로운 편이지만 사과정과나 생강정과, 호두정과는 집에서 만들기에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만들어두면 오래 두고 먹는 저장식인 만큼 한 번에 양껏 만들어 선물하거나 냉동실에 두고 조금씩 꺼내 먹으면 좋다. 다만 끈끈하기 때문에 손에 묻지 않게 들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 정과를 컵에 담고 찍어 먹을 수 있는 도구를 따로 준비하거나 내기 전 겉면에 설탕을 다시 한 번 뿌려주면 도구 없이도 손에 묻히지 않고 먹을 수 있다.
1 생강정과
재료 생강 100g, 소금 1/2작은술, 설탕 적당량
만들기 ① 생강은 얇게 저며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삶아 건진다. ② ①에 생강 분량 90%의 설탕을 뿌려 재운 다음 설탕이 녹으면 통째 약불에 올려 설탕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졸인다. ③ 생강을 건져서 트레이에 넓게 펴 다시 한 번 말린다.
만들기 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호두를 삶은 다음 채반에 건져 잡맛을 제거한다. ② ①을 냄비에 넣고 자박해질 정도의 물을 부은 다음 설탕을 넣고 졸인다. ③ 물이 2/3 정도 졸아들면 물엿을 두른다. ④ 바짝 졸여지는 소리가 들리면 꿀을 넣고 하루 동안 건조시킨다. ⑤ 150~160℃의 튀김 기름에 갈색이 나게 튀긴 다음 유산지에 펼쳐 말린다.
3 사과정과
재료 사과 1개, 설탕 3컵
만들기 ① 끓과는 동그란 모양을 살려 얇게 썬 다음 쟁반에 넓게 펼치고 설탕을 1컵 분량 정도 넉넉히 뿌린다.
② 반나절 정도 재워 사과의 수분이 빠지고 설탕이 녹아 내리면 건져서 채반에 말린다.
③ 4~5시간 말린 뒤 사과가 꾸들꾸들해지면 다시 설탕을 뿌려 재우기를 2~3번 반복한 후 그대로 하룻밤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