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흔하고 참으로 자주 해먹고 참으로 만만해 보이지만
절때 만만하지 않은 음식이 있어요~~
그래서 별 걱정, 별 생각 않하고 하는것~~
김!치!볶!음!!!!!!!!!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국민음식~~김치!!
이것을 맛나게 달달 볶은 김치볶음~~~~
진짜 뜨신밥에 김치볶음 올려서 먹으면 그맛은 예술이지요~~~
하지만~~~이렇게 만만해 보이는 이 김치볶음....절때 만만하지 않더라구요...ㅜ_ㅜ
대충 만들어도 맛나겠지~~~~~~???아니에요~~
대충만들면 대충 맛이 납니다~~
물론 김치가 맛있으면 대충 만들어서 기본적으로 맛은 나겠지만
이 맛있는 김치를 가지고도 제대로 못하면 김치맛을 떨어뜨린다는.....제가 그렇다는거죠...ㅜ_ㅜ
울엄마는 그래도 한 음식 하시는 분이에요~
특히 김치는 딸 4명이 시댁 김치 안먹고 친정에서 가져다 먹을정도로~~
거기에 시집안간 저 까지 합세해서 딸 5명이 모두 엄마김치를 훔쳐가지요~~ㅋㅋㅋㅋ
그렇게 맛있는 김치이거늘~
왜 제가 김치를 볶으면 맛이 안나는것일까요.......
엄마에게 물어봅니다~~~~
"엄마~왜 내가 뽀그면 김치가 맛없엉...ㅜ_ㅜ 비법이 모입니까!!!"
" 김치볶음은 들기름으로 볶아야 맛있어~~~
그리고 김치양념도 듬뿍 넣어주고~양념에 살짝 재 놓으면 더 좋아~"
헐...........................................................
이것이 비법이라고요????
이렇게 간단한것이~~!!!!
알고 계셨나요????? 하지만 전 모르고 있던사실이지요~~~~~ㅜ_ㅜ
김치 한통 얻어오자마자 김치볶음을 해봅니다!!!
제가 김치볶음을 할꺼라고 하니 엄마가 돼지고기 한덩어리도 주셨어요~~
바로 잡은것 사온거라고~~특별히 막네딸만 주셨어용~~호호~~
역시 막네딸이 최고로 이쁘죵~~호호호~~
(엄마 주머니에 용돈 슬쩍 찔러주고 왔어용~~호호호호~~)
엄마의 맛에 도전을 해봅니다~~!!
돼지고기 김치볶음
http://blog.daum.net/sline1982
어때요~맛있어 보이지 않아용~~헤헤~~
재료 : 김치, 양파, 고추, 다진마늘, 돼지고기, 들기름, 생강가루(혹은 생강), 참깨, 설탕, 조림간장(또는 간장) , 맛소금
생고기를 준비했어요~엄마가 주신 생고기~~
조기 빨간 글씨는 바로 잡았다는 표시래용~
이 고기를 곱게 써는것보다 통통하게 대충대충 썰어서 볶으면 더 맛있어요~~
준비한 야채를 썰어주고 다진마늘과 함께 모든 재료를 준비해주세요~~
엄마가 썰어서 싸주신 김치에용~~맛있게 익었어요~~
짜잔~~~비법 중의 하나!! 들기름 이옵니다!!
요거 엄마가 직접 짠 시골표 들기름이에요~~
그리고 엄마가 살짝 말해주셨는데 들기름 짤때 참깨를 살짝 섞어서 짠대요~~그래서 더욱 맛있대용~~
들기름 담은 병이 참으로 친숙하지용~~ㅋㅋㅋ
요거 한병하고 제가 추석때 산 참기름 & 들기름 각 1병 총 2병과 맞바꾸기로 했지요~ㅋㅋㅋ
모든 재료와 김치를 한곳에 담아주세요~~~
여기에 들기름 한수저, 생강가루,설탕,참깨조림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묻쳐주세요~~
양념이 골고루 잘 베이도록 잘 버무려주세요~~
이렇게 버무려 한시간정도 (시간이 없으면 30분 또는 그냥 볶으셔도되요~~~) 숙성시켜주세요~~~
달궈진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재 놓은 김치 투하~~~~~~~~~~~~
이제 맛있게 볶아주시면 되요`~~간은 소금이나 맛소금등으로 입맛에 맞게 가감해주시구요~~~~~
고기를 킴직하고 도톰하게 썰었으니 고기가 잘 익을때까지 볶아주세요~~~
김치볶음을 하니 빼 놓을 수 없는 그것~~두부이죠~~
마침 두부가 있어서 뜨거운 물에 담궈서 두부를 살짝 데워줍니다~~
이때 소금을 살짝 풀어주면 간간하게 더 좋아요^^
짜잔~~~~엄마보다 맛있게 김치볶음 만들기 도전~~~~~~~~!!!!!!!
비주얼만봐도 성공인거 같지 않아용~~헤헤~~
김치 양념도 듬뿍 넣어줬더니 색갈이 예술입니다!!!
빨간 볶음이 더욱 감칠맛 나게 하는거 같아요~~
도톰한 고기가 더더더~~~~~~~~~맛있게 해줘요~~
간격 맞춰서 써는것 보다 이렇게 투박하게 도톰하게 썰어주니 참말로 환상입니다~~씹히는 맛이 짱이죠~
들기름 윤기가 좌르르르~~~~~고소한 냄새와 매콤한 냄새가 어찌나 좋은지~
예전에 무수히 만들었던 김치볶음들과는 차원이 달라용~~제가 만들고 깜짝 놀랐어요~~
한마디로 정말 따봉이었습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제가 감동했네요~~~~(오늘도 자화자찬ㅋㅋㅋㅋㅋ)
머 김치볶음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지만요~~
이제 맛있게 할 수 있게 되어서 저는 너무너무 기뻐요~~
비법도 아니라고 웃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요~~~~그냥 이쁘게 봐주세용~~~~
늘 말씀드리지만 저는 초보이고 아직 베이킹과 요리에 많은 경험이 없으니까요~~~
넓은 아량으로 봐주시길 바래용*^^*
이렇게 맛난 김치볶음을 할 수 있게 해준 엄마에게
해피콜 직화구이를 선물로 보내드렸습니당~~ㅋㅋㅋ
머 꼭 그런건 아니지만~~제가 이제 빵도 구우면서 하나씩 요리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네오플램에서 냄비세트를 샀거등요~~~
그래서 엄마도 사드릴까 여쭤보니 그것보다 해피콜 직화구이가 가지고 싶으시다고....
소신있으신 울 엄마~~ㅋㅋㅋㅋㅋ
주문 했으니 며칠 내로 엄마에게 도착하겠지요~
뇌물이에요~~ㅋㅋㅋ
앞으로도 스승님으로 모셔야 겠어용~~헤헤헤~~~~
세상에서 제일 든든하고 믿음직한 스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