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그냥 쪄서만 내놓는 감자에는 여간해선 손을 대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도록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담아주면 아이가 관심을 보여요. 여기에 감자만 먹으면 심심하니 김치를 옆에 두는데, 하나가 아닌 두 종류를 놓고 골고루 손이 가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담을 때는 한꺼번에 많이 쌓아놓지 말고 아이만을 위한 도시락처럼 세트로 함께 놓으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 간식으로 딱이죠. 여기에 견과류와 검은콩을 갈아서 만든 콩 국물을 곁들이면 감자를 먹을 때 목 넘김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먹게 돼요."
How to
제철인 햇감자는 모양은 투박하지만 그냥 찌기만 해도 맛이 좋다. 먼저 간을 위해 소금을 넣고 압력밥솥에 찌는데, 냄비에 찌는 것보다 수분 손실이 적어 더 맛있다. 찐 감자는 프라이팬에 기름 없이 굴려서 다시 한 번 구워준다. 콩 국물을 만들 때는 먼저 견과류는 물에 불려놓고 검은콩은 이로 깨물어질 정도로만 살짝 삶아주는데, 너무 오래 삶으면 고소한 맛이 덜하다. 불린 견과류와 삶은 검은콩에 소금과 물을 넣고 갈아준다. 이때 단맛을 내고 싶다면 꿀이나 설탕을 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