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굴이 제철이지요.
김장소에 굴을 넣고 버무려 굴보쌈도 해드실거고
어리굴젓도 담구실거고, 초고추장에 찍어 회로도 드실거고
오늘은 공룡맘이 석화로 손님상에 올리면 아주 폼나면서도 맛있는 깐풍굴을 보여드릴께요.
깐풍이란 말은 국물없이 바짝볶는다란 뜻이랍니다.
깐풍기...'기'는 닭을 뜻하니 닭고기를 국물없이 바짝볶는다는 뜻이지요.
중국집에서 깐풍기 드셔보셨죠?
다들 맛있어 하잖아요.
굴로도 이렇게 맛있는 깐풍굴을 만들 수 있답니다.
석화와 굴의 차이점은..
석화(돌 석에 꽃 화)는 굴의 포자가 물위에 떠다니다 바닷가의 돌에 부착하여 큰 것으로
마치 돌위에 핀 꽃처럼 보인다하여 석화라고 합니다.
지금은 자연적으로 자라 수확한 것보다 굴양식장에서 대량으로 키워
굴이 많이 나는 겨울에 꽃 핀 것처럼 예쁘게 껍질채 담아 팔고 있는거지요.
석화는 처음 만들 때 한 번만 사세요.
껍질을 버리지않고 그릇으로 사용하고
다 드신 후 껍질을 씻어 뜨거운 물에 튀겨냈다 보관해두면
다음 번엔 크기가 큰 굴만 사서 만들어, 보관했던 굴껍질에 다시 담을겁니다.
(굴껍질 매번 닦는 거 귀찮잖아요. ㅎㅎ)
요리하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리지않지만 만들어서 좀 식어도 맛이 괜찮습니다.
모든 음식은 너무 식어버리면 맛이 없는 거 항상 염두에 두세요.
굴(석화 20개)을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빼세요.
소금(아주 조금), 후추, 정종을 조금씩 넣어 밑간한 후 다시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이 사이에 다진 파 1T, 다진 마늘 1T, 청,홍고추 1개씩을 다져두고
간장 1T, 설탕 1T, 식초 1T, 물 1T, 올리고당 1/2T을 섞어 두세요.
물기 뺀 굴을 접시에 녹말을 펼쳐놓고 한 두개씩 굴리며 묻혀주세요.
한꺼번에 넣고 묻히면 골고루 묻지도, 잘 묻지도 않으면서
녹말가루만 많이 든답니다.
굴은 90% 이상이 수분이라 녹말을 잘묻혀도 좀 질척하지요.
튀길 때도 한꺼번에 다 넣지말고 2-3번에 나눠 넣고
겉에 묻은 녹말만 익으면 건지시면 됩니다.
굴을 바싹 튀기려고 오래 튀기면 기름이 가장자리에 좀 튀기도 하지만
수분이 다 빠진 굴은 먹을 게 없답니다. ㅎㅎ
굴을 튀기는 사이에 옆 가스불위의 팬에 기름 1T(매콤하길 원하면 고추기름)을 두르고
다진 파,마늘을 볶다 ▶ 맛있는 파향이 나면 다진 청,홍고추를 슬쩍 볶으세요.
준비된 양념을 넣고 바글바글 끓으면 튀긴 굴을 넣고 버무리시면 됩니다.
양념에 버무려진 굴 1-2개를 굴껍질에 담으세요.
이 때 남은 양념건지는 굴위에 조금씩 올려두세요.
요 맛이 또 괜찮거든요. ㅎㅎ
굴의 변신은 무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