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인데도 이상 기온으로 그렇게 춥지가 않습니다. 이제 내년에 고3이 되는 딸아이 "엄마! 나 내일 도시락 싸 갈래" "왜? 집에 와서 먹지." 엎어지면 코 닳을 바로 앞이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시간도 아깝고, 친구들도 싸와서 같이 먹으러고." "그래? 알았어." 사실, 학교에서 급식을 하니 도시락 쌀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가끔 휴일이면 싸 가는데도 괜히 신경이 쓰입니다.
고민하다가 냉장고를 뒤적거렸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주먹밥 도시락을 싸 보았습니다.
1. 달걀
▶ 재료 : 계란 2개, 대파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계란은 알 끈을 제거하고 풀어주고 대파는 잘게 댜져 넣는다. ㉡ 소금을 넣고 달군 프라이팬에 붓고 젓가락으로 저어준다.
2. 김치볶음
▶ 재료 : 김치 1/4쪽,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김치는 잘게 다져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볶아주면 완성된다.
3. 잔멸치 견과류 볶음
▶ 재료 : 잔멸치 50g 정도, 견과류 약간 양념 : 진간장 1숟가락, 물 3~4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는 이물질을 제거해 올리브유를 두르고 살짝 볶아준다. ㉡ 양념과 견과류를 넣고 마무리한다.
일주일 밑반찬 만들어 두었던 것입니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4색 재료가 만들어졌습니다.
▶ 밥 2공기는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소금으로 약간 간을 해준다. (김치로 색을 낼 밥은 소금은 넣지 말아야 간이 맞습니다.)
▶ 붉은색은 김치로 색을 냅니다.
▶ 노란색은 달걀로 색을 냅니다.
▶ 검은색은 김가루입니다.
▶ 흰새은 잔멸치 견과류볶음입니다.
▶ 아들이 먹은 주먹밥
★ 우거지 들깨국
▶ 재료 : 우거지 100g, 들깨가루 2숟가락, 멸치 육수 3컵, 된장 1숟가락, 청양초 2개, 붉은 고추 1개,
▶ 만드는 순서
㉠ 멸치육수를 내주고 우거지는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둔다. ㉡ 붉은 고추와 청양초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육수가 끓으면 우거지를 넣고 들깨가루를 풀어준다. ㉣ 마지막에 썰어둔 고추를 넣으면 완성된다.
▶ 완성된 주먹밥
▶ 완성된 도시락
새우호두조림, 무굴무침, 오이장아찌와 함께 싸 주었습니다. 남은 찬밥 없애는데도 제격입니다.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 싸 주면 되니까 말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 "엄마! 친구들이 맛있다고 야단이었어." "그래? 다행이네." "난, 몇 개 못 먹었어." "친구들과 나눠 먹었으니 됐어." "다음에 또 싸주세요." "그럴게." 여고생 입맛을 사로잡은 사색 주먹밥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은근 기분이 좋아지는 고슴도치 엄마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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