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가장 흔한 농작물은 옥수수와 감자였어요. 집집마다 밭 가운데엔 감자가, 가장자리에는 옥수수가 심어져 있었지요. 덕분에 배가 꺼질 늦은 저녁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희뿌연 김이 오르는 찐 옥수수와 감자를 자주 먹었어요. 어머니는 마당 한가운데에 콩깍지를 태워 모기를 쫓고, 할머니는 손자 손녀를 위해 매일 밤 이야기보따리를 풀었지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옥수수로 하모니카를 부는 아이, 모기를 잡겠노라며 손뼉을 치는 아이, 어느새 잠들어버린 아이…. 8월 무더위를 견디던 우리 집 풍경이랍니다.
⊙ 찐 감자
· 재료 : 감자(중간 크기) 5개, 물 2컵, 소금 1작은술
· 만들기 :
1. 냄비에 감자를 담고 소금물을 부어 센 불에 끓인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줄여 20~30분 정도 푹 익힌다.
3.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부드럽게 들어가면 불을 끄고 식힌다.
⊙ 찐 옥수수
· 재료 : 옥수수 5개, 소금·설탕 1큰술씩, 물 5컵
· 만들기 :
1. 냄비에 옥수수를 넣고 옥수수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2. 소금과 설탕을 넣어 센 불에서 10분, 중간 불에서 10분, 약한 불에서 10분 삶은 뒤 불을 끈다.
3. 10분 정도 뜸 들인 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이 칼럼에서 재료에 표시된 1컵은 250cc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