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 무더운 여름부터 추석이 오기 전까지 먹을 것이 가장 풍성하던 시기입니다. 어머니는 강낭콩을 따는 날이면 늙은 호박에 쌀가루와 밀가루, 강낭콩, 은행 등을 섞어 뭉근한 강낭콩범벅을 만들어주셨지요. 지금 먹어보면 사실 별 맛은 없어요. 그래도 곳간에 있는 은행이며 대추, 팥 등을 한데 모아 직접 만들어주신 손맛이 어찌 달콤하지 않겠어요.
⊙ 강낭콩범벅
· 재료 : 늙은 호박 200g, 강낭콩·삶은 팥·볶은 은행·멥쌀가루 ½컵씩, 밀가루 ¼컵, 물 1½컵, 소금 1작은술, 설탕 ½큰술
· 만들기 :
1. 늙은 호박은 4등분하여 씨를 빼고 속을 긁어낸 뒤 껍질을 벗긴다.
2. 냄비에 호박을 큼직하게 잘라 넣은 뒤 물 ¾컵을 부어 끓인다. 호박이 뭉근해지면 강낭콩을 넣어 한소끔 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