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진행되었던 행플 클럽의 주요 강의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행플 클럽 특강의 마지막 순서는 ‘프랑스 요리 클럽’이다. 프랑스인들이 여름철 즐겨 먹는 냉수프인 ‘가스파초’와 삼계탕처럼 담백한 국물을 맛볼 수 있는 영양식인 ‘닭고기 포토푀’를 소개한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치고 입맛도 없다. 이럴 때 색다르게 프랑스 요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색 요리로 입맛도 살리고 프랑스로 여행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 34' 원대영 셰프는 여름철 집에서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프랑스 요리로 닭고기 포토푀(pot au feu)와 가스파초(gazpacho)를 추천했다. 포토푀는 고기와 채소를 넣고 푹 끓여 먹는 프랑스 요리다. 보통 쇠고기를 사용하나 개인 취향에 따라 닭고기, 오리고기 등 여러 가지 육류로 대체할 수 있다. 원 셰프는 "닭고기로 포토푀를 만들면 삼계탕처럼 맑고 담백한 국물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가스파초는 차가운 토마토 수프다. 우리나라의 냉국처럼 서양인들이 여름에 즐겨 먹는 요리다. 원래 스페인 남부 지방인 안달루시아의 전통음식이나 프랑스에서도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원 셰프는 "서양 속담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의사도 필요 없을 만큼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뜻"이라며 여름철 건강 요리로 가스파초를 꼽았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토마토와 함께 오이, 파프리카, 고추 등 각종 채소를 믹서로 갈아 과일과 곁들여 먹으면 된다. 고추가 들어가기 때문에 끝맛이 살짝 매콤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냉장고에 넣어 차게 먹으면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Recipe
삼계탕처럼 담백한 국물요리
'닭고기 포토푀'
-재료(2인분): 닭가슴살 300g, 근대 10g, 샤프란 5g, 애호박·완두콩 20g씩, 브로콜리·콜리플라워·당근 30g씩, 닭육수 150mL
-만드는 법
①닭가슴살 3분의 1을 곱게 다진다.
②애호박·당근·완두콩의 절반 분량을 잘게 썰어 ①과 함께 섞어준다.
③남은 닭가슴살은 얇게 포를 떠서 펼쳐놓고 그 위에 근대와 ②를 얹어 김밥처럼 말아준다.
④③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끈이나 비닐랩을 사용해 고정시킨 후 닭육수에 넣고 중불로 2시간 끓여준다. 이때 샤프란을 넣어 같이 끓인다.
⑤④의 닭고기를 건져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⑥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애호박, 당근, 완두콩을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놓는다.
⑦접시에 ⑤와 ⑥을 보기 좋게 담아낸 후 ④의 국물을 부어 따뜻하게 먹는다.
- 살짝 매콤해 한국인 입맛에도 잘맞는‘가스파초’(사진 앞)와 닭고기·각종 채소를 푹 끓여 만든 프랑스 요리‘닭고기 포토푀’.
서양의 여름 냉국 '가스파초'
-재료(2인분): 토마토 100g, 오이·파프리카·브리오슈 20g씩, 양파 10g, 마늘 5g, 올리브유 5mL, 닭육수 80mL, 레몬즙 10mL, 바질 5g, 붉은고추 5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고명(멜론 60g, 망고·블루베리·포도 30g씩)
-만드는 법
①고명을 제외한 분량의 모든 재료를 믹서에 한데 넣고 갈아준다.
②①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올리브유를 살짝 뿌려준다.
③멜론과 망고는 0.5x0.5㎝로 깍둑썰기하고 블루베리와 포도도 이등분으로 잘라 준비한다.
④③의 고명에 ②를 부어 먹는다.
- 프랑스 요리 클럽의 참가 독자들.
Tip. 닭육수 만들기
-재료: 닭뼈 200g, 양파 50g, 당근 50g, 셀러리 20g, 대파 10g, 화이트 통후추 5g, 월계수잎 1장, 타임 5g, 물 1L
-만드는 법: 분량의 재료를 한데 넣고 1시간 30분 정도 푹 끓인 후 채로 건더기를 걸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