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에 초록빛 가득한 호박잎을 여린 것으로 골라 따다가 야들야들하게 쪄내고, 따끈한 밥에 강된장 한 숟가락 얹어 쌈으로 싸 먹으면 수랏상도 부럽지 않다. 장맛비가 오는 날이야말로 호박잎쌈이 제격이다. 장마가 시작되면 높은 습도와 축축함 등으로 우울한 느낌이 드는데, 초록빛의 쌈을 싸먹으면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도 된다. 초록색이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조리시간 40min / 재료분량: 4인분 / 난이도: 중
재료 호박잎 300g, 흑미밥 4공기, 삶은 고사리·삶은 취 150g씩, 불린 무말랭이 100g
고사리 양념장 들기름·깨소금 ½큰술씩,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취 양념장 들기름·깨소금 ½큰술씩,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무말랭이 양념장 고운 고춧가루 2큰술, 다진 파·깨소금·들기름·다진 마늘 1큰술씩, 꿀 ½큰술
1.고슬하게 지은 흑미밥을 준비한다.
2.삶은 고사리는 물에 담갔다가 부드러워지면 건져 물을 꼭 짜서 3cm 길이로 썬다. 손질한 고사리는 양념장으로 조물조물 무친 후에 달군 팬에 볶는다.
3.삶은 취도 3cm 길이로 썬 뒤 양념해서 팬에서 볶는다.
4.무말랭이는 물에 불려 잘게 썬 뒤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 물기를 꼭 짠다. 손질한 무말랭이에 양념장에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5.호박잎은 다듬어 씻어 김이 오른 찜기에 2~3분 정도 찐다.
6.볼에 흑미밥과 고사리나물, 취나물, 양념한 무말랭이를 넣고 버무린 뒤 호박잎에 한 숟가락 듬뿍 떠 넣고 감싸 접시에 담아낸다.
요리 & 스타일링:이보은(쿡피아) | 포토그래퍼:정문기 | 에디터:양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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