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사키 유카는 일본 국가 공인 영양관리사이면서 미국에 본교를 둔 '쿠시 인터내셔널 인스티튜트'의 일본 분교에서 마크로비오틱 전문 교육을 받은 마크로비오틱 전문 요리강사로 < 마크로비오틱 밥상 > , < 마크로비오틱 홈베이킹 > 등의 책을 펴냈다. 현재 다양한 강의를 통해 한국에 마크로비오틱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 에쎈 > 독자들을 위해 마크로비오틱 조리법으로 차린 아침 밥상을 소개한다.
더위로 지친 몸에 기운을 북돋는 옥수수미역줄기현미죽과 알록달록한 색감의 상큼한 빈스샐러드, 채소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채소된장절임으로 아침밥상을 차렸다. 현미밥으로 만든 죽은 소화가 잘되며 수분이 많아 적은 양으로 포만감을 주므로 아침에 먹기 좋다.
옥수수는 음기운이 강해 여름철 몸의 열을 식히는 재료로 손꼽히는데 죽에 넣으면 씹는 식감도 좋고 단맛을 내는 천연감미료 역할도 한다. 또한 미역줄기에는 자연 그대로의 염분이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먹으면 탈수현상을 막는다.
칼슘,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검은콩에 씹는 식감이 좋은 무말랭이를 더한 빈스샐러드는 쌈채소에 곁들이면 채소의 아삭한 맛과 시원함까지 맛볼 수 있어 좋다. 채소가 지닌 음기운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양의 기운인 된장을 활용해 채소된장절임을 만들었다. 여름철 너무 차게 먹거나 지나친 냉방으로 흐트러진 몸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메뉴다. 절인 지 4시간 정도 됐을 때 먹으면 아삭하게 즐길 수 있고, 오래 절일수록 짭조름해지므로 밑반찬으로 활용하면 좋다.
◆ 빈스샐러드
조리시간 25min(서리태 불리는 시간 제외) / 재료분량:4인분 / 난이도:하
재료 검은콩 ½컵, 양파 60g, 당근 20g, 무말랭이 12g, 홍고추·풋고추 ⅓개, 쌈배추·깻잎 적당량, 현미식초 1큰술, 간장 1작은술, 참기름 ½작은술, 소금 약간, 물 ¾컵
1. 물에 적신 행주로 검은콩을 닦은 뒤 분량의 물을 붓고 하룻밤 불린다. 콩과 콩 불린 물, 소금을 압력솥에 넣고 12분간 센 불에서 가열한 뒤 압력이 빠질 때까지 뜸 들인다.
2. 양파, 당근, 홍고추, 풋고추는 길이대로 얇게 저민다.
3. 무말랭이는 찬물에 담가 5분 정도 불린 뒤 1cm 길이로 썬다. 쌈배추와 깻잎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4. 냄비에 무말랭이, 물 ¼컵, 현미식초, 간장을 넣고 끓인다.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소금으로 간한 뒤 뚜껑을 덮고 2분 정도 찐다. 채소가 익으면 참기름을 두르고 섞는다.
5. 쌈배추와 깻잎 위에 빈스샐러드를 먹기 좋게 얹어낸다.
◆ 채소된장절임
조리시간 4hrs 이상 / 재료분량:4인분 / 난이도:하
재료 된장 100g, 마 90g, 연근 60g, 무 50g, 우엉 40g, 당근 30g, 청피망 1개, 조청 3⅓큰술
1. 마, 연근은 길이대로 1cm 두께로 자른다. 무는 1cm 두께의 나뭇잎 모양으로 썬다.
2. 우엉은 어슷하게 썰고, 당근은 껍질을 벗긴 뒤 반으로 갈라 어슷하게 자른다. 청피망은 꼭지와 씨를 제거한 뒤 4등분한다.
3. 김이 오른 찜기에 연근, 우엉을 넣고 2분간 찐다.
4. 된장은 절구에 담아 알갱이가 없도록 곱게 으깬 뒤 조청을 넣고 잘 섞는다.
5. 지퍼백에 채소와 된장양념을 넣고 버무린 뒤 4시간 이상 절인다. 지퍼백을 이용하면 적은 양념으로 많은 양의 채소를 절일 수 있다.
* Tip
남은 된장양념은 올리브유, 현미식초를 섞어 드레싱으로 활용하거나 된장국 끓일 때 넣으면 된다.
◆ 옥수수미역줄기현미죽
조리시간 35min(현미밥 짓는 시간 제외) / 재료분량:2인분 / 난이도:하
재료 현미밥 200g, 느타리버섯 30g, 골덴옥수수 25g, 미역줄기 20g, 물 4컵
1. 느타리버섯은 손으로 찢는다.
2. 옥수수는 알갱이를 발라내고 자연의 단맛을 우려내기 위해 옥수수 심도 함께 끓인다.
3. 미역줄기는 깨끗이 씻어 3cm 길이로 자른 뒤 물에 담가 20분 정도 불린다.
4. 냄비에 현미밥, 느타리버섯, 옥수수알과 심, 미역줄기, 물을 함께 넣고 약한 불에서 15~20분 정도 끓인 뒤 옥수수 심은 건져낸다. 캔 옥수수를 쓸 경우 무설탕 제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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