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풀고 몸에 생기 주는 나만의 식초 만들기
몸이 피곤할 때는 새콤한 음식이 생각난다. 음식에 새콤한 맛을 더하는 식초에 몸에 쌓인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제철을 맞아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허브 등을 이용해 식초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시판 식초에 재료를 담가 발효시키면 나만의 식초가 만들어진다.
식초는 살균력이 뛰어나 장에 있는 유해균을 죽여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해소를 돕는데, 특히 바나나식초는 식전 공복에 물에 타서 한 잔씩 마시면 변비 해소에 특효라고 알려졌다.
식초에 함유된 아미노산 성분은 혈압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 고혈압이 있다면 식초를 조금씩, 또는 물에 타서 마시는 습관을 들인다. 식초는 무엇보다 피로 해소와 피부 미용,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주성분인 초산과 구연산은 몸속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을 분해하고,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 피로 해소를 돕는다. 비타민 C를 보호해 기미나 주근깨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을 억제한다. 또한 노화 원인이 되는 과산화지질 생성을 억제하고 세포의 신진대사를 돕는다. 지방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여성에게 식초가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뼈를 단단하게 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칼슘 흡수율이 높아지면 신경이 안정되고 긴장감이 줄어 불면증에도 도움이 된다. 깊은 잠을 자고 싶다면 자기 전 식초를 조금씩 먹거나 저녁 메뉴에 식초를 활용한 음식을 섭취한다.
이 밖에 식초에는 호박산, 사과산, 주석산 등 60종 이상의 유기산이 들어 있는데 이런 유기산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의 파괴를 막고 체내 흡수를 도와 채소는 물론 곡류, 해조류, 콩류 등과 함께 섭취하면 상승 효과를 낸다. 과일식초가 몸에 좋은 것도 그 때문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식초 연구가 크러브스 박사는 하루에 100mg의 천연 식초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남자는 6년, 여자는 8년 정도 평균 수명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식초 활용한 민간요법
감기 파뿌리를 죽처럼 달인 후 식초를 조금 넣어 식기 전에 먹는다. 먹고 나서 몸을 따뜻하게 해 땀을 낸다.
만성 피로 식초 10~15g을 5~10배의 물로 희석해 음료수 대신 마신다.
변비 우유 한 잔에 식초 20~30g을 섞어 마신다. 우유 대신 물로 희석해서 꿀을 섞어 마셔도 좋다.
비만 식초를 매일 소주잔(20~30g)으로 한두 잔씩 마신다. 그냥 마시기 거북하면 물로 희석해 마신다
홈메이드 식초 만들기
바나나식초
■준비재료 바나나 2개, 흑설탕·식초 적당량씩
■만들기 1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2cm 길이로 썬다. 2 소독한 유리병에 바나나를 넣고 각각 바나나와 동량으로 흑설탕과 식초를 넣는다. 3 ②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30초~1분간 가열한다. 4 뚜껑을 닫고 실온에서 하루, 냉장고에서 2주간 숙성시킨다.
▶효능 바나나는 복합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어 에너지 공급에 좋다.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이고, 소화가 잘된다. 특히 바나나식초는 지방을 분해해 다이어트에 특효! 칼슘 흡수를 돕고 뼈를 부드럽게 한다.
막걸리식초
■준비재료 생막걸리 800ml, 광목천 또는 한지
■만들기 1 입구가 좁은 병을 소독한 후 막걸리를 부어 광목천 또는 한지를 덮고 끈으로 묶어 봉한다. 2 그늘지고 따뜻한 곳에 한 달 동안 두어 발효시킨다. 부드러운 식초를 원한다면 두 달 발효시킨다. 3 매일 한 번씩 흔들어 막걸리 위에 초막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항아리에 담았을 경우는 초막을 걷어낸다. 4 마지막 3일간은 흔들지 말고 그대로 두었다가, 위에 맑은 식촛물만 따로 밭아 밀폐용기에 옮겨 보관한다.
tip 공기가 통하게 해야 발효가 잘되므로 유리병보다는 항아리를 이용한다. 밑에 남은 찌꺼기는 식초눈이므로 버리지 말고 다시 막걸리를 부어 발효시켜 식초를 만든다.
▶효능 막걸리에는 각종 아미노산, 미네랄이 함유돼 있는데 식초로 발효되면서 유기산이 더해져 더 건강한 식초가 된다. 부드러운 신맛이 입맛을 돋우는 홍어무침, 골뱅이소면 등의 요리에 넣으면 잘 어울리며, 해물파전, 샐러드 등에 곁들이는 초간장이나 드레싱으로 사용해도 맛있다. 고기를 삶거나 생선을 조리할 때 살짝 뿌리면 잡냄새를 없앤다.
포도식초
■준비재료 포도 500g, 설탕 50g
■만들기 1 포도를 한알한알 떼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껍질째 으깬다. 2 껍질째 으깬 포도에 포도 무게 10% 정도의 설탕을 넣고 항아리 또는 유리병의 70% 높이로 담은 뒤 망사로 뚜껑을 만들어 덮는다. 3 3~4일 정도 하루에 1~2회 항아리를 흔들어준 후 완전 밀봉해 발효 되도록 한다. 4 일주일 후 면자루에 담아 꼭 짠 다음 다시 면보에 거른다. 5 깨끗한 유리병에 담아 80℃에서 5분 또는 60~65℃에서 30분간 열탕 소독한 뒤 서늘한 장소에 두고 먹는다.
▶효능 포도 식초의 유기산이 몸의 독소를 제거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고, 흡수가 빠른 포도당과 과당이 많아 지친 몸을 즉각적으로 회복시킨다. 포도는 당분이 많아 자연 발효시켜 쉽게 식초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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