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밤과 2010년 새벽 사이에 혼자 앉아 내 2009년은 어땠나 생각했다.
2010년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도 참 녹록치 않았던 한 해,
하지만 또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삶의 축에 대해 고민하고 쓰고 그리고 마실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출판계약같이 전혀 내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가족과 나, 사람, 마음을 조율하는 방법을 조금은 배울 수 있었던 한 해였다.
결정적으로 위로를 주고 받을 찐한 친구를 한 명 얻었으니 참 값진 시간이다.
그러니 힘껏 살면 되는 것이겠지, 하는 작은 위로.
한 해가 새로 밝아 벌써 하루가 지났다.
집 앞 홍대골목의 연말 모습처럼 한 해를 열정껏 환송하지도 않았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분들처럼 각오를 다지고 대박을 기원하며 새해를 맞이하지도 못했지만
뭐든 적을 수 있는 새 달력이 열렸으니 또 힘껏 살아보자고 다짐한다.
그저 이것만. 올 해도 부디 내 삶의 축이 흔들리지 않기를!
스물일곱인 올 해는 내가 나로서 여기 있을 수 있기를, 그리고 좀 더 사람답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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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 찹쌀경단
재료 찹쌀가루 300g, 설탕 2큰술+(필요에 따라 소금), 뜨거운 물, 꿀
고물 참깨, 시금자, 녹차가루, 카스테라가루, 견과, 대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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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앗간에서 내신 찹쌀가루, 시판 찹쌀가루 모두 괜찮아요.
방앗간에서 내신 찹쌀가루와 시판 찹쌀가루의 수분함량과 소금간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만 유의하세요.
전 방앗간가서 빻아다 놓은 찹쌀가루 이용했는데 소금 간 해서 내려온 것이라
반죽할 때 소금 간 따로 하지 않았어요.
집에서 내온 찹살까루에 소금 간 되어 있는지 보시고 간 하시구요,
시판 찹쌀가루엔 소금 간 안 되어 있으니 간 꼭 하세요~~
+ 말씀드렸듯이 수분함량이 모두 다를 수 있어서 물의 양 제시하지 않았어요.
조금씩 넣으면서 반죽해가며 상태를 보시는 게 제일 좋답니다.
반죽은 귓볼반죽(만졌을 때 귓볼처럼 보들보들 말랑말랑한 상태) 해주세요.
+ 설탕의 양, 입맛에 맞게 조절하시고
조금 더 정성을 들인다면 속에 팥앙금을 넣어 빚어도 좋겠죠.^^
유연하게 활용해보세요~~
고물 묻히지 말고, 화채에 넣어 먹어도 좋답니다.
찹쌀가루에 설탕(+소금)을 넣어 체에 한 번 내린다.
뜨거운 물을 넣어가며 귓볼반죽한다. 5분 정도 치대면 좋다.
반죽을 떼어 먹기 좋은 크기로 빚는다. 익으면 크기가 커지니 감안해서 만들 것..^^
끓는 물에 경단을 넣고 경단이 떠오르면 2-3분간 두었다가 꺼낸다.
잘 익은 경단은 찬물에 재빨리 담가 식히고...
건져서 꿀->고물순으로 굴려 묻혀 완성한다.
이렇게..^^
맛은..쫄깃하고 달작지근한 찰떡맛..^^
고물에 따라 여러가지 맛을 낼 수 있다.
단정한 모양새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신년 인사하러 고향 군산에 내려갔다가 경단 빚어 먹었어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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