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도 산란 직전이 가장 맛있듯...
뿌리채소의 경우에도 돌아올 새 봄, 새싹을 띄우기 위해
겨울이면 땅의 기운을 한껏 머금고 있어
이맘때가 가장 맛있으면서도 영양가가 높을 때죠.
이럴 때 영양가득한 뿌리채소들만 모아 밥 한그릇에 담아낸다면
보약이 따로 없겠죠?
- 재 료 -
쌀 2컵, 당근 1/2개, 무 2cm 토막 1개, 감자 작은 거 2개, 연근 1/4개, 고구마 1개
양념장 : 고추 2개, 중파 1대,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0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다시육수 3큰술, 참기름 1큰술, 깨 약간
고구마를 제외한 나머지 채소들은 사방 0.5 ~0.7 cm 정도의 크기로 깍둑썰기 해주세요.
당근의 경우 너무 많이 넣으면 색이 강해서 당근만 도드라져보이므로 양을 적당히 조절해주세요.
무는 다른 채소들과의 색을 맞추기 위해 흰부분보단 초록색부분으로 골라서 썰어줬답니다.
연근의 경우 그대로 쓰셔도 무방한데 대신 그냥 넣으면 나중에 밥이 다 되었을 때 갈변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갈변의 정도가 진해지므로
그게 싫으시다면 식초를 한큰술 정도 넣은 물에 데쳤다가 넣어주세요.
저는 그냥 따로 데치지 않고 그대로 썼어요.
고구마는 익으면서 쉽게 무르기 때문에 다른 채소보다 사이즈를 크게 썰어주세요.
전 1cm 정도의 크기로 썰어줬어요.
그리고 전 일반 고구마를 썼지만 전체적인 색감의 조화를 위해
호박고구마나 자색고구마 등을 활용하셔도 좋답니다.
다 썬 채소들은 찬물에 한번 헹궈준 후 물기를 빼서 준비해놓습니다.
밥을 하실 땐 채소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물양을 적게 넣으셔야 하는데
물양을 맞추실 땐 불린 쌀을 넣고 물양을 맞추고
그 다음에 채소를 넣으셔야 물이 들어간 정도를 파악하실 수 있어요.
밥이 될 동안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잘게 썰어주시고,
대파든, 중파든 집에 있는 파 준비하셔서 송송 썰어주세요.
그런 다음 적혀있는 분량대로 양념장 재료들을 넣고 섞어놓습니다.
설탕양은 기호에 따라 조절해주시면 된답니다.
밥이 다 된 모습이에요.
보시는 바와 같이 연근을 데치지 않고 넣었더니 옅은 갈색으로 살짝 변했네요.
이렇게 다 된 밥은 주걱으로 살살 고루 잘 섞어서...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끼얹져 쓰윽쓱~~ 비벼드시면 정말 맛있답니다.
요즘 달래도 한창 나오던데
달래를 송송 썰어서 비빔장에 넣어 양념장으로 활용하셔도 아주 좋아요.
+ 덧붙여서 +
그리고 이렇게 비벼먹는 밥엔 뭐니뭐니 해도 된장국이 찰떡궁합인 듯 싶어요.
이번에 국을 끓일 땐 새우랑 조갯살을 좀 넉넉히 넣고 끓였는데
밥 비벼먹을 때 건더기를 건져서 함께 넣고 비벼먹어도 아주 맛있기 때문에 푸짐하게 넣었답니다.^^
물론 심플하게 미소된장국 끓여서 곁들여내셔도 좋다지요...
이번 주말, 만들기는 굉장히 쉽지만 영양은 으뜸인
겨울철 보약음식 근채밥을 만들어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