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Black Tea)는 향과 풍미가 뛰어나고 소화촉진 및 항산화 성분 등이 포함되어 많은 사람이 즐겨 마시는 차의 한 종류다. 특히 영국의 경우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사이에 홍차와 함께 케이크나 쿠키 등을 곁들이는 문화(애프터눈 티 타임, Afternoon Tea Time)가 있을 정도로 홍차를 즐겨 마신다. 특유의 깔끔함과 그윽한 향이 매력력인 홍차의 성분과 장점을 알아보고 오늘 식사 후에는 믹스커피가 아닌 홍차 한 잔으로 입가심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1. 홍차, 녹차와 무엇이 다를까?
홍차는 녹차는 차나무의 찻잎으로 제조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차나무의 품종과 제조방법의 차이로 분류가 달라진다. 홍차는 차나무 중 잎이 큰 대엽종을 재료로 하며 제조과정에서 건조발효를 거치며 특유의 맛과 향을 띄게 된다.
2. 홍차의 종류
홍차는 원산지와 향과 맛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홍차는 찻잎의 배합에 따라 크게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
블렌디드 티(blended tea), 플레이버드 티(flavored tea)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 티는 한 지역에서 생산된 찻잎을 이용해 만든 홍차를 말하며 레몬, 우유 등을 첨가하지 않고 차만 우려서 마시는 것도 스트레이트 티라고 부른다. 블렌디드 티는 두 곳 이상의 원산지에서 생산된 차를 배합하여 만든 홍차를 말하며, 플레이버드 티는 찻잎에 과일 조각이나 향을 첨가한 차를 뜻한다.
카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로 알아본다면 다즐링, 아쌈, 실론 등의 홍차가 스트레이트 티이고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오렌지 페코 등은 블렌디드 티, 얼그레이, 애플, 스트로베리, 카라멜, 시나몬 티 등이 향이 가미 된 플레이버드 티이다.
3. 홍차의 성분과 효능
홍차는 폴리페놀, 카페인, 마그네슘,
테아닌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은 체내에서 발생되는 대표적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며 항암작용과 함께 심장질환을 예방해준다.
또한 마그네슘은 칼슘이 뼈에 침착될 수 있도록 돕고 신경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며, 지방을 태울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으며 충치예방,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우리 몸에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스트레스가 유발되어 우울증과 망상, 신경과민 등이 나타나므로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이라면 홍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도 좋다.
많은 사람이 홍차는 카페인 함량이 높다고 알고 있지만 홍차에 함유된 카페인의 함량은 커피의 약 40% 수준이며, 아미노산 성분인 테아닌이 카페인의 작용을 중화시키며 남은 카페인도 이뇨작용을 통해 몸 밖으로 거의 배출되기 때문에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플루복사민 등의 항우울증제, 아스피린 등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약효를 증가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음용을 피해야 한다.
덧붙여 한의학상으로 녹차는 차가운 성질을, 홍차는 따뜻한 성질을 나타낸다고 분류되어 있어 차가운 음식을 먹어 배탈이 나거나 속이 차가운 경우, 식사 후 더부룩한 느낌이 들 때는 녹차보다 홍차를 마시는 것이 더 도움된다.
최유진 건강의학전문기자 cyj82@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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