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몸과 마음이 넉넉한 설날 연휴 잘 보내고 계시겠죠...
맛있게 준비한 명절 음식들로 입이 호강을 하다가, 보통의 식단을 보면 웬지 허전한 마음도 생기는데요.
담백하고 기름진 맛에 길들여진 입맛을 깔끔하게 바꾸는 것도 중요한 듯 합니다.
우동은 입맛도 깔끔하게 살려주면서 포만감과 포근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음식입니다.
재료준비(2인분)
생우동 400g. 쑥갓 2줄기. 대파 ¼줄기. 시치미 2작은술.
우동 국물 : 물 1리터. 다시마 작은것 2장. 가스오부시 1컵. 간장 3큰술. 청주 1큰술. 혼다시 ½큰술.
분량의 물에 다시마를 1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빛깔이 노르스름하게 바뀌면 중불에 한소끔 끓인 후 다시마를 건져냅니다.
끓고 있는 다시마 국물에 가스오부시(가다랭이 가루)를 넣고 10초 정도 끓이다가 불을 끄고 가스오부시가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그대로 놓아둡니다.
다시마 국물을 망이나 베보자기에 걸러 맑게 만든 후 간장과 혼다시. 청주를 넣고 한번 끓이면 맛있는 우동 국물이 됩니다.
우동 국물의 활용은 다양합니다. 각종 덮밥의 양념으로 사용해도 멋진 맛을 자랑한답니다.
채에 우동을 넣고 뜨거운 물에 담궜다가 힘껏 뿌리면 물기가 쫙 빠집니다.
물기를 뺀 우동을 그릇에 담고 우동 국물을 넣은 다음 시치미와 파. 쑥갓을 살짝 얹으면
국물이 끝내주는 우동이 완성됩니다.
우동의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재료 하나 더 넣을때마다 이름도 달리하는 우동인데요.
이번 우동은 사용된 재료와 표현된 맛을 보면 가장 스탠다드한 우동입니다.
오동통한 면발...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죠.
시치미와 채파. 쑥갓의 조화가 가장 우동다운 우동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우동을 직접 만들어 손님앞에 내 놓는 칼스버그인데요.
우동은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 조리하여도 색다른 맛이 일품이 되고,
또는 모든 재료들을 배제하고 기본만 넣어도 일품이 되는...매력적인 음식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명절에 느끼한 음식으로 속이 거부하다고 라면을 끓여 드시는 분들도 많죠..
근데 라면보다는 우동이 더 속을 쉽게 풀어주고 깔끔한 입맛까지 살려준답니다.
얼큰한 맛을 선호한다면 청양고추 송송 썰어 넣어도 별미이죠.
고향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나 기차역 휴게소에서는 이 우동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겠죠..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은 하나의 추억거리가 되기도 하는데요.
추억을 입으로 느끼며 즐기는 것도 하나의 행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후~~~
불면서 한 젓가락 입에 넣는 우동의 맛...
야들야들... 보들보들 씹히면서 쫄깃한 맛까지 즐기게 되는 우동...
명절에 잃어버린 입맛을 찾고 싶다면 이런 우동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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