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했어요...
<감기엔 배추우거지 갈비탕>
소갈비와 무를 (오늘은 배추우거지 듬북~) 푹 끓여 시원한 국물 맛과 갈비에 붙은
살을 발라 먹는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온 가족의 영양식 입니다.
재료
찜용 갈비1대(2인기준),배추겉잎,무,대파,청량고추,통마늘3톨,구기자조금
물10컵,월계수잎,소금2작은술,멸치육수6컵,청주나소주5큰술,참기름,국간장3큰술
아플땐 무조건 잘 먹어야 하기에 지난 명절에 선물로 들어온 갈비가 냉동실에서
푹 자고 있어 감기몸살님의 진한 구애작전이 심한 오늘비타민C가 풍부한 배추우거지를 넣고...
한 그릇 비우면 온몸이 훈훈해지는 갈비탕을 끓여 먹기로 맘 먹고 갈비를 꺼내 하룻밤
냉장해동 합니다.
갈비탕은 갈비에 붙어 있는 살보다 빼에서 맛이 우러나는 것이므로 약한 불에서
오랫동안 푹 고아야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와 맛이 좋습니다.
갈비만으로 끓이는 것보다 무나 배추우거지를 넣고 끓이는 것이 국물이 시원합니다.
갈비탕의 포인트는 맑은 국물에 있어요.
갈비를 사다가 그대로 삶으면 국물에 피가 빠져 나와 국물에서 누린내가 나고
국물도 탁해지므로 반드시 찬물에 담가 핏물을 완전히 뺀 후 끓이도록 합니다.
저는 하루 반나절 3~4번의 물을 갈아 가면서 핏물을 뺐는데...시간적 여유가 없으시면
3~4시간 정도면 오케이!!
핏물을 뺀 갈비살은 끓는물에 10분정도 애벌로 삶아 고기는 건져 내고 한 번 끓인 물은 버려주세요.
고기는 찬물에 한 번 헹구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겉에 붙어 있는 흰기름을 떼어 내 주세요.
소고기에는 10~30%의 지방이 들어있는데 이 지방은 고기의 향기를 좋게 하고
입 안에서 부드러운 맛을 느끼게 해주는 근원입니다.
소고기의 기름이 맛있기는 하나 콜레스테롤이 염려된다면 참기름을 많이 써서 조리해 주세요.
소고기에는 고급 포화지방산이 많아 소화 흡수율이 좋지 못하지만, 고기를 먹으면서 소화를 시키기
위해 필수지방산도 많이 필요해 지거든요..필수지방산이 많은 참기름을 곁들여 먹는 것도 이런
영양상의 이유입니다.
(전 참고로 참기름 보다 저렴하지만 피부노화를 막는 오메가3가 많은 들기름을 선호합니다)
냄비에 물을 붓고 손질한 갈비와 큼직하게 썬 무 한 토막,통파 통마늘,월계수잎
청량고추를 넣어 끓입니다.
처음에는 센 불에서 끓이다가 거품이 생기면서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거품을 겉어 낸다.
갈비는 1시간정도 푹 끓입니다.
젓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로 무르면 무와 갈비살 만 건져 내 주세요.
건져 낸 갈비는 차게 식혀 고기 위에 생긴 하얀 굳기름을 걷어 내고 국물도
식혀서 위에 뜨는 하얀 굳기름을 걷어 내 주세요.
기름을 털어 낸 갈비와 무를 한데 섞어 국간장,파,마늘,후춧가루,참기름으로 무쳐주시면
고기에 간에 들어가 맛이 좋습니다.
저는 고기육수의 구수한 맛과 멸치육수의 진한 감칠맛을 내기위해 멸치육수를
따로 내어 반반 섞어서 국물을 냅니다.
(고기만으로 내는 국물 맛 보다 훨씬 진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끓는 물에 배추우거지를 넣어 푹 삶아 찬물에 담가 풋내를 우려낸 다음 물기를 꼭 짜고
양념한 갈비살과 함께 넣고 약한 불에서 15분정도 뭉근히 끓여줍니다.
마지막간은 소금으로 맞추어 주시고 다진마늘,어슷 썬 대파를 넣고 드시기전
참기름 한방울 곁들어 주세요.
맛이고 영양가 있는 음식은 보약보다 낫다는 말이 있듯이...그 만큼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많이 들어 간다는 뜻도 포함 되겠죠.
저는 이렇게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가득한 요리는 꼭 칭찬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참 잘했어요..."이 한마디에 갈비탕 한그릇 먹이기 위해 수 십번의 손이 가는 번거로움과 몇 번을
불 앞을 지켜가며 기름을 걷어내는 수고들...그 한마디에 행복으로 바꿔는 순간이니깐...
참 행복은 어쩌면 식탁 위에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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