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11그릇 13마당
11월3일, 오늘은 잊혀진 학생의 날이지요.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발생한 조선 여학생 성희롱 사건이 불씨가 되어
음력 10월3일(개천절), 양력으로 11월 3일 명치절(일본 국경일)에
광주고보, 광주농교 등 4개학교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이 합세하여
조선독립만세를 외친 항일 시위운동을 기념하기위해 제정된 날 ~!
7,80년대 군사정권시절 들불처럼 전국적으로 일어난 학생운동을
막기위해 없애버려 잊혀진 날이 되고 있지안,그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11개 그릇에 13가지 반찬을 만들어 담아내 보았습니다.
입시 공부에 빠진 우리 딸 은지와 취직, 시험 준비에 빠진 아들같은 조카 주영이
각종 시험으로 부터 자주독립을 하는 날까지 건강독립만세, 영양원,~!
이것이 바로 사랑의 밥상 에 담아본 큰 이모표 사랑이랍니다.
~ 여기서 잠깐 쉬어가는 가을 마당 ~
가을 그리고 선물
이 가을에 잊을수 없는 두 여인이 있습니다.
동이네 복숭아 농장 ,중국에서 시집온지 6년째
이시대의 상록수로서 충북 두메 산골 농촌마을을
희망의 땅 행복의 농장으로 가꾸고 계신 분입니다.
익혀 먹으라고 감 한상자를 보내주시면서 갖가지 말린 산채나물
정성스레 담은 마음 그대로 사랑이었습니다.
또 한분의 가을 여자, 가을 님~!
가을님은 코스모스 같고 들국화 같은 여인이었습니다.
유난히도 가을을 타는 갈대같은 마음
불면의 수많은 가을 밤을 홀로 날개짓하며 감내한 고통!
11월 찬 서리에 굴하지 않는 억새처럼 올곧은 삶의 이야기로
그녀의 글은 심금을 울려 줍니다.
가을 이야기 같은 그녀의 선물!
택배를 푸는 순간 고히 싸인 들국화 한송이!!
가을님의 어여쁜 마음처럼 그 향기 그윽하여
예쁜거울에 세월의 강을 담아 오래 오래 간직하렵니다.
11가지 그릇에 13마당 밑반찬을 담아내다
고추장을 넣어 매콤한 어묵 조림
1.고추장에 약간의 간장과 물을 더하여 넣고 끓기 시작하면
2,어묵을 끓는 물에 한번 데쳐 기름기를 제거한후 달구어진 팬에 다진마늘 ,
채소, 어묵을 넣고 졸인다.
매콤한 돼지 불고기와 돼지고기 김치 찜
해물 자장과 노가리 조림
묵은지와 두부조림
계란 장조림과 꼬마 소시지 볶음
(조카가 너무 좋아해 매번 빠지지 않고 만들어요)
잔멸치와 진미채 볶음, 땅콩과 연근 조림
제 블로그에만 몇차례 소개되었던 낮익은 밑반찬들 전부를
가짓수로 헤아려 중복된 것도 있고 새로 만든 것도 있으나
제가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 일일이 만드는 법을 포스팅하지 못했답니다.
11월3일이란 숫자의 상징을 맞추어 보려고 2개의 그릇에는 2가지씩하고
나머지 9가지를 9개의 그릇에 담아 11그릇 13마당
한상 차려놓고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하루 낮 하루밤 꼬박 공들여 만든 밑반찬 종합세트~!
이모,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하며 양손에 들고 가는 조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뿌듯한 희열을 맛 보았습니다~!(유리그릇에 담으면 모양도 예쁘겠지만 들고가기 무거워서
할 수 없이 프라스틱에 담았으니 미운말씀은 하지 마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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