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불타고 있습니다.(ㅡ.ㅡ) 이런 더운 날엔 국도 필요 없지요. 그렇다고 밥에 국물없는 마른 찬만 내어 먹을 수도 없고 차가운 얼음 동동 띄운 냉국도 한두번...
요럴땐 식어도 맛있는 찌개 만들어 두고 먹으면 짱입니다. 국민 찌개라고 할수 있는 김치 찌개, 된장 찌개... 된장 찌개야 여름에 시장에 풍성하게 나오는 애호박, 풋고추 송송 썰어 넣어 끓이면 식어도 맛나고 뜨거워도 맛나지요. 근데 요 김치 찌개.... 겨울 김치랑 달라서 여름 김치는 시기도 빨리시고 익어도 깊은맛이 안납니다. 요런 김치는 푹푹 끓여도 깊은 맛이 안나지요. 그렇다면 차라리 시원하게 끓여 먹어야겠지요?
홍콩에선 얼큰시런 풋고추 구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대신 매콤시런 타이 땡고추가 요즘 독이 바싹 들어서 손가락하나 댔다간 하루 종일 얼얼 합니다. 버섯에 애호박과 감자... 그리고 매콤한 고추 넣고 건새우 한줌 넣어 끓인 된장 찌개... 요건 식어도 밥에 퍼넣고 비벼 먹으면 한끼 뚝딱입니다.^^
김치 찌개엔 기름 달린 돼지 고기로 끓여야 제맛이라지만 여름엔 펄펄 끓는 찌개 먹긴 덥고... 식혀 먹자면 돼지 기름 둥둥 뜬 것 보다도 참치 기름 둥둥 뜬것 보다도 요 오뎅 넣고 시원하게 끓여 놓으면 식은 뒤에도 다시 데워먹고 싶은 생각 싸~~악 사라집니다.^^ 더구나 식은 국물에서 나는 멸치 비린내 맡을 필요도 없지요.^^
그럼 멸치 육수도 필요 없이 식은 뒤에도 밥맛 땡겨주는 김치 찌개, 된장 찌개 만들어 봅시다.^^*
김치 찌개 재료(한냄비) 익거나 신김치 국물 포함 한대접(너무 시면 설탕 한꼬집 넣으셈), 고추 가루 반큰술, 들기름이나 식용유 1큰술, 마늘 반큰술, 풋고추 적당량 오뎅 적당량, 두부 적당량(옵션), 대파 한줌, 간맞출 액젖이나 소금 원하시면 다시다
된장 찌재 재료(한냄비) 쌀뜨물 한대접 반, 건새우 한줌, 감자 작은거 한개, 호박 한개, 두부 반모, 버섯 종류 한줌, 된장 1큼술 반 넉넉히, 고추장 반큰술, 풋고추 적당량, 대파 한줌, 마늘 반큰술
김치 찌개 냄비에 기름 넣고 고추 가루 넣어 고추 기름을 내줍니다. 요러면 좀더 얼큰하고 깔끔한 맛이 나더라지요. 김치를 국물 빼고 마늘이랑 넣어서 볶으세요. 김치가 살짝 익었다 싶으면 김치 국물 넣고 뜨거운 물에 데친 오뎅 넣고 볶습니다
1분 정도 볶다가 물 한대접 넉넉히 붓고 끓입니다. 부글 부글 끓으면 두부랑 다른 재료 넣고 한소끔 끓인후에 소금이나 액젓, 원하시면 다시다로 간맞춰 드시면 됩니다.
멸치 육수보다도 개운하고 비리지 않아서 저는 요 오뎅으로 자주 해먹습니다. 당근 겨울엔 돼지 삼겹이 들어가지여~~~~
자~~요 김치찌개 식는 동안 된장 찌개 만들자구요.^^*
된장 찌개가 톡톡하니 맛날려면 우선 쌀 씻을때 두번째 헹굼물 부터 받은 쌀뜨물을 준비하세요. 냄비나 뚝배기에 쌀뜨물 붓고 감자 넣고 ... 저는 말린 표고를 사용해서 버섯도 같이 넣었습니다. 건새우도 넣어서 끓입니다. 국물이 보글 보글 끓으면 된장 고추장 풀고 다시 보골 보골 끓이다가 호박 넣고 또 보골 보골 호박 익을 때 까지... 그리고 두부와 나머지 채소 넣고 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액젓이나 된장 조금 더 넣고 간맞추세요
보글 보글 끓여서 금방 떠먹어도 맛 있지만 특히 요 된장 찌개는 식은 후에 밥에 퍼넣고 비벼 먹으면 아주 맛나지여~~~
그럼 요 된장 찌개 식을 동안 김치 찌개 살펴보자구요.^^*
아직도 김이 나네 그랴~~~ 냄비가 지저분하게 보이는 관계로 그릇에 퍼 담아 볼랍니다.
뭣부터 먹어 줄까 고민 하다가...
김치 부터...밥위에 척! 올려 먹는 김치 찌개 김치... 꿀맛입니다.*^0^*
아니? 김치 찌개 다 먹는 동안 된장이 식질 않았네 그랴~~~ 김이 모락 모락 나잖여~~~~
그래도 요건 그릇에 덜기보다 뚝배기에서 바로 덜어야 제맛..!
찬밥에 바로 퍼얹어서리.....
비벼 잡사보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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