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이 지난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중복이 다가오네요.
삼복더위가 실감나도록 정말 무더운 날이 이어집니다.
아마 이런날들은 주부님들이 가장 힘들것 같아요.
더운날에 부엌에서 불을 지피면서 가족들의 식사를 책임져야하니...
저는 오늘 저녁 잠깐 가스불을 키기만 해도 땀이 날 정도였답니다.
오늘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가정식 요리...
애니메이션으로 더욱 유명해진 야채스튜...
라따뚜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라따뚜이가 무언지 몰랐지만
생각해보면 대학교 시절 우연히 먹어본 요리중에 하나였답니다.
각종 야채를 오븐에 구워 빵이나 고기..혹은 파스타와 같이 먹으면
더욱 그 맛이 특별해지는 그런 요리라고 할까요?
요즘같이 더운날에는 차갑게 드셔도 더욱 좋은 요리도 될것 같구요.
주절주절 길게 쓰면 더운날 짜증내실까봐 바로 레시피 나갑니다~
소박하지만 특별함이 숨어있는맛...야채스튜 라따뚜이
재료
가지 1개, 쥬키니호박 반개, 양파 한개, 토마토 2개, 파프리카 2개, 양송이버섯 4개, 마늘 4톨, 올리브오일, 드라이바질 1큰술
각종 냉장고속에 숨어있는 야채를 꺼내보세요~
바케트 빵이나 파스타랑 같이 드시면 더욱 좋답니다.
준비한 야채들을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모양의 크기를 비슷하게 하면 보기가 더욱 좋을것 같네요.
파프리카는 색색으로 준비하시는것이 더욱 좋습니다.
마늘을 칼옆면으로 눌러서 으깨준후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볶아서 마늘 향을 내줍니다.
마늘향이 묻어나는 이 오일로 각종 야채를 볶아야 되니깐
넉넉히 두르세요~
저는 오늘 스킬렛를 사용하여 만들 예정이랍니다.
스킬렛이 없으면 일반 후라이팬을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스킬렛을 얼마나 반들반들 기름칠을 해놓았는지...마늘이 마치 유리위에 있는것처럼
바닥이 반짝반짝 합니다.~
마늘향이 충분히 나면 불을 높이시고
야채를 볶아주시면 됩니다.
어찌보면 이것처럼 간단한 요리는 없답니다.
하지만 맛은 상상이상인거...아시죠?
각각 야채를 투하하실때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살짝살짝 해주는 센스..잊지마세요~
야채가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마지막으로
토마토와 드라이 바질을 뿌려줍니다.
그리고 뒤척뒤척...
1-2분정도 더 볶아주세요~
오일 충분히 둘러서 마늘향내고...
야채투하하면서 소금후추 간하고 볶아주고...
마지막에 토마토와 바질
요렇게 셋으로 구분되는 간단한 레시피였습니다.
스킬렛에 요리를 하시는분은 뚜껑덮고 약불에 약 이십분간....
올라오는 냄새를 감상하시면 됩니다.
스킬렛이 없으신분은 오븐용기에 담으시고
180도 예열된 오븐에 25분정도 놔두시면 될것 같네요.
야채에서 수분이 빠져나와서 적당한 수분을 유지한답니다.
절대로 물을 부어서는 안되는것...잊지마세요~
두근두근 하는 마음에 뚜껑을 열어봅니다.
국물이 자작자작 할정도의 수분이면 거의 된거랍니다.
이미 냄새는 부엌이 바다건너 유럽으로 넘어간듯 하네요~
허브의 향과 야채의 향이 어우러져서 기가막힌 향기를 낸답니다.
알록달록한 야채도 눈길이 확가는군요~
그냥드셔도 좋구요, 저는 치즈를 갈아서 올려주었습니다.
치즈의 짭조름한 맛이 2프로 부족한 간을 더해줄것 같네요~
야채를 덮고 있는 촉촉한 국물 보이시죠?
저게 진국이랍니다.
오늘은 잊지않고 퇴근하면서 바게트빵하나 사왔네요.
늘 아쉬웠던 빵...오늘은 예외입니다~
저는 아직 프랑스에 가보진 못했지만
라따뚜이는 프랑스의 가정식으로 자주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하네요~
그냥 먹어도 맛이 좋지만 다른음식과 같이 먹으면
그 맛은 더욱 빛을 발한답니다.
소박했던 맛이...갑자기 화려하게 변신을 하게되는거죠~
지난번 커리를 만들고 남은 안심을 해동시켜서
스테이크 한번 구워봤습니다.
다른소스는 필요없이 그릴에 양파랑 같이 구웠네요.
소금, 후추만 간단히 해도 그맛은,
포스팅하면서 침이 고이는 이 현상은 뭐라고 말해야 될지.....
요것은 딸내미 요청에 따라
스테이크 위에 올려진 치즈랍니다.
어떻게 된건지 우리집식구들은 아주 치즈에 죽고 삽니다.
이러다가 김치에도 뿌려먹을지도 모르겠어요~
나름 고기에 뿌려먹으니 맛이 묘한것이
꽤나 괜찮습니다.
치즈스테이크...다음번 포스팅 예약입니다.~
준비한 빵과 라따뚜이...고기를 한접시에 담아봤습니다.
라따뚜이 그자체도 좋지만 이렇게 다른음식과 어우러져 먹으면
한층 그 맛이 좋아진답니다.
한번은 이렇게 고기와 함께...
다른 가니쉬 필요없습니다.
다른 소스 필요없습니다.
소금 후추 살짝 간해서 만든 써로인 스테이크에
라따뚜이하나 얹어서 드셔보세요~
고기의 육즙과 같이 야채와 어우러진 허브향은
말로 표현이 안될것 같네요~
빵도 같이 위에 올리면
부르게스타처럼 먹으면 되는거겠죠?
피망과 가지...그리고 호박이 한층 부드럽습니다.
윤기마져 좌르르 흐르네요.
요즘은 딸내미와 대화를 많이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깨닳은것이
역시 장래에 대한 고민이 무척이나 크다는걸 느낍니다.
오늘은 확실히 한마디 해줄수가 있겠네요.
라따뚜이의 음식처럼
소박하면서 튀지는 않지만
다른사람과 잘 어울릴줄 알고,
어울리면서도 서로를 더욱 존중하는,
평범하면서도 빛이 날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구요~
먹어봤으니깐 바로 학습이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