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땐 요리하는 것도 힘들고 먹는 것도 힘들긴 마찬가지고..
오늘 만든 콩국수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기도 하고 어찌보면 만드는 것도 간단(?)한 시원한 한끼 .
예전에 두부로 만든 콩국수를 올린 적이 있는데
http://blog.daum.net/aspoonful/39
이번엔 정석대로 콩으로 만든 콩국수입니다.
재료 :
메주콩 , 소금 , 잣이나 깨.
장식용 오이.래디쉬
1. 일단 콩을 하루정도 불립니다.
2. 비지를 할거라면 몰라도 생으로 먹는 콩국이니만큼 비린내 제거를 위해 살짝 삶아 줍니다.(한 번 우르르 끓을 정도만)
3. 찬물에 헹궈 고무장갑을 낀 다음 콩을 마구 비벼 껍질을 분리 시킨다.
4. 위에 둥둥 뜬 껍질을 제거한다. 이 과정이 귀찮다면 껍질째 믹서기로 돌려 체에 거른다.
전 완벽하게 제거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껍질제거와 동시에 마음의 수양쌓기에 돌입 .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마구 비벼준 다음 나머지는 하나하나 제거했습니다.
' 웬수를 사랑하라 ~~~ ' 를 외치며 (물론 속으로..)
과정을 마친 후 과연 제가 웬수를 사랑하게 되었을까요 ?? ^^
5. 믹서기에 약간의 물을 넣고 콩을 갈아준다. 이때 잣이나 깨를 넣어 갈면 한층 고소하겠죠.
깔끔한 걸 원하신다면 갈아준 다음 고운체에 한 번 거르세요.
전 다 넣었습니다.
집에서 매일 먹는 콩음료에도 입자는 씹히지 않는데 홈메이드 콩음료의 굵은 입자들을 먹는 맛도 아주 괜찮던데요 .
후드프로세서에 갈아서 콩입자가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6. 콩국에 생수를 섞어가며 농도를 맞춘다. 너무 묽지 않게...
고명을 올린 후 소금을 곁들여 먹는다.
이보다 콩입자가 더 많은데 국수가 안 보여서 살짝 치웠어요.
그건 아시겠죠 !! 소금은 먹기 직전 각자 입맛에 맞게 넣어야 합니다. 미리 넣어 버리면 삭는다니까...
콩을 많이 불렸다가 그때 그때 갈아 먹으면 훨씬 신선하죠.
나머지는 냉장고에 물이 담긴채 넣어두면 며칠보관도 가능하고
좀 더 장기보관 하시려면 물기 뺀 후 냉동 보관하세요.
더울 때 먹어주는 시원한 콩국수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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