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 외출하였다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새댁! 채소 좀 사 가!" "할머니가 직접 기르신 거예요?" "그럼. 이 호박잎 부드러워." "네. 얼마입니까?" "천원이야." "싸 주세요." 고구마 줄기 2,000원, 박 2,000원을 사 가지고 왔습니다. 얼마 전, 남편이 '호박 잎 쌈 좀 먹고 싶네.' 하던 말이 떠 올랐고, 어릴 때 시골에서 엄마가 해 주던 먹었던 음식이 생각났습니다.
▶ 버스 정류장 앞에 앉은 아주머니
▶ 시골 밥상
1. 고구마줄기 볶음
▶ 재 료 : 고구마 줄기 2,000원, 양파 반개, 붉은 피망, 노랑 피망 1/4개, 조갯살 2,000원, 마늘 올리브유 약간, 멸치액젓 3큰술,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구마 줄기는 삶아 썰어 둔다. ㉡ 조갯살은 깨끗이 씻고, 야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먼저 볶아준다. ㉣ 고구마 줄기는 액젓으로 조물조물 무쳐두었다가 조갯살을 넣고 볶다가 맛이 배면 야채를 넣어준다. ㉤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그릇에 담아낸다.
▶ 완성된 고구마줄기 볶음
2. 박나물 ▶ 재료 : 박 1/2개, 청량초 2개, 홍초 1개, 멸치액젓 2큰술, 마늘, 올리브유,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박은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고추도 어슷썰기를 해 둔다. ㉢ 올리브유에 마늘을 볶아준다. 이 때 멸치 육수를 조금 넣어준다. ㉣ 박이 익으면 고추를 넣어 볶은 뒤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그릇에 담아낸다.
▶ 완성된 박나물
3. 호박잎과 두부강된장 ▶ 재 료 : 멸치 육수 1/2컵, 된장 1큰술, 고추가루 1큰술, 청량초 2개, 홍초 1개, 마늘, 고구마줄기 약간
▶ 만드는 순서
㉠ 육수를 붓고 끓이다 마늘 된장 고춧가루를 넣고 끓여준다. ㉡ 고구마 줄기, 두부를 넣어준다. ㉢ 호박잎은 쪄 준다. ㉣ 강된장을 넣고 쌈을 싸 먹으면 그 맛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답니다.
▶ 완성된 모습
▶ 여름엔 이렇게 덜어서 먹는 게 좋습니다. 숟가락 젓가락에 침이 묻어 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청국장 레시피여고생 딸아이 입맛을 바꾼 맛있는 청국장★ 오징어포무침과 호두멸치볶음 레시피지리산 종주 떠나는 남편을 위한 밑반찬 6가지
▶ 노을이의 맛있는 식탁
아이들이 좋아하는 완자전 장조림 총각김치와 배추김치를 놓으니 진수성찬이 되었습니다. 무쇠솥 밥 위에 찐 호박잎 생각이 절로 납니다. 먹거리 없었던 어린 시절이었기에 그 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쌈을 싸서 아들에게 주면서 "아들! 한 번 먹어 봐." "싫어." "엄마 어릴때 먹던 맛이야. 한 번만 먹어주라." 마지못해 받아먹습니다. "맛이 어때?" "그저 그래." "맛있다고 해 줘. 엄마는 추억의 맛이란 말이야." 억지로 아니 겨우 한마디 합니다. "어휴 우리 엄마 못 말려 억수로 맛있심더." "호호호호" 그렇게 우린 함께 웃고 말았습니다. 엄마 마음 헤아리고 먹어주는 녀석이 예뻐 또 고슴도치 엄마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릴때 먹어 본 음식이 자라서도 잘 먹게 마련입니다. 다양하게 접하면서 골고루 먹는 습관 들인다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엄마의 사랑 담았기에 맛있게 먹고 쑥쑥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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