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의 본색이 드러나는 포스팅 되겠습니다. 하하하.. 네~~ 저 밥그릇의 보리밥 ... 제가 다~~먹었습니다~~. 진짜 말할수 없는 맛 때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실거예요. 저그릇이 짭뽕 한가득 담겼던 짬뽕 그릇이란 것을요.>0< 남편 출장 가서 집에 없을 때는 저혼자 음식 한가지 해놓고 몇끼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호박잎 쌈 귀신이걸랑요. 그런데 홍콩에선 호박잎 파는걸 못봤습니다. 우리 아파트 구석진 곳에 호박 심어 자라는걸 봤는데 몰래 잎파리 몇개 따올라 해도 울타리 안쪽으로 못들어가게 잠겨져 있더라구요. 대신 그다음으로 좋아하는 양배추를 쪘지요.
주말에 양배추 조그마한거 하나 찌면서 강된장도 만들었습니다. 강된장을 만드는데 당연히 보리밥 생각도 나겠지요? 찬장 뒤져보니 보리쌀이 두어주먹 남았길래 고것 톡 털어 넣고 밥을 했지요. 이곳 마트에선 눌린 보리쌀이 없고 통 보리쌀이 있습니다. 한번 더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대신 저는 강된장을 거저 먹기로 하는 셈이라 괜찮습니다. 어떻게요? 요리법 보시면 압니데이~~~~~
저의 어머니께서 여름이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호박잎을 양배추와 함께 자주 쪄주셨습니다. 그때마다 이 강된장을 만드시는데 항상 짜지도 않고 구수해서 남으면 밥에 듬뿍 넣고 비벼 먹기도 많이 했었습니다.
강된장은 된장 찌개보다 국물 적게 걸쭉하게 만든 걸 강된장이라고 하지요. 여름 한낮에 강된장 하나에 쌈 몇가지... 그리고 찬밥 한덩이면 꿀맛이었지요. 그러면 진짜 쌈은 우찌해 먹는건지 같이 만들어 먹어보자구요~~~.
강된장 재료(몇번 먹으려고 넉넉하게 했어요) 된장 넉넉히 푹푹 떠서 4큰술, 고추장 반큰술, 맛술 2큰술, 풋고추 2~3개, 양파 반개, 호박 반개, 버섯 한줌, 대파 잘게 썰어 한줌, 마늘 다진것 한큰술, 두부 반모 멸치나 건새우 한줌 넣으셔도 좋아요. 저는 풋고추가 없어서 태국 고추 몇개와 피망 반개 넣었습니다.^^
여기에 양배추와 그외 쌈 채소 그리고 밥 좋으시다면 구이용 생선이나 삼겹살...^^*
통보리쌀로 밥하실때는 보리쌀만 한번 푹~~~욱 삶아서 쌀과 함께 밥하시는건 아시겠지요? 저는 전기 밥솥 사용을 안하기 때문에 저렇게 삶아서 그위에 쌀씻어 넣고 밥합니다. 양배추가 크면 적당히 잘라서 찌는데 작은걸 사와서 사진 처럼 밑둥에 칼집을 내줬습니다. 그래야 속까지 잘 익지요.
강된장에 들어갈 채소들은 자그마하게 깍둑 썰어 놓으세요.
잘라놓은 채소들과 된장, 고추장, 맛술, 두부 다 넣고 잘 섞으세요. 찜통에 찜통 받이 넣고 물 넉넉히 붓고 양배추 넣고 강된장 넣고 함께 찌면 됩니다. 양배추 익을 때까지... 강된장에 들어간 채소에서도 즙이 나오지만 찜통에서 찌는 동안 수증기 때문에 자박 자박하게 됩니다. 냄비에 따로 끓이는 것 보다 번거롭지 않고 저어줄 일도 없어서 채소들이 뭉그러 지지 않아 좋아요.
보리밥 맛나게 잘 되었으면 양푼에 담고... 전 양푼 없어서 짬뽕? 그릇에 펐습니다.ㅎㅎ
강된장도 맛나 보이게 푹푹 퍼 담고...
양배추 찜은 식어야 더 단맛이 나지요? 고등어 반쪽 굽는 동안 냉장고에 넣어 뒀더니 좀 식었습니다. 호박잎 대신 청경채로...
고등어 반쪽 구운거랑...오늘은 김치가 조연 축에도 못끼고 있어요. ㅎㅎㅎ 쌈은 이렇게 대충 늘어 놓고 먹어야 쌈 맛이 나지 않나요? 그래서 식탁 뒤로하고 거실 탁자에 늘어 놓았지요. 배부르게 한 축 먹고 나서.... 들락 날락 볼일 보다 한쌈 두쌈...
자아~~~ 요렇게도 드시구~~~
맛이 어떤지 말씀해보세요~~~ 말할수 없지여~~~? 당연히 입안에 잔뜩이니께루~~~ . 배부르셔서 가시게요? 입가심은 하고 가셔야죠. . . . . . 바로 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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