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내가 아는 미국친구들은 모두 한국음식을 좋아한다.
미셀은 한국부침개와 쌈된장을 좋아하고, 샌디는 김밥을 한번에 100개도 만들정도로 미친다.
브라이언은 밥없이도 매운 김치를 정신없이 먹고, 리엔은 이제 한국 볶음밥을 나름대로 응용할 정도로 만든다.
모두 내가 그들에게 만들어 보여주고,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고, 먹이고 한 덕분인데...
한국에 오래 산적이 있는 다른 미국인 친구, 캐서린은 된장찌게가
중독성이라 가끔씩 주기적으로 먹어야 한다고 했다. 내가 생각해도 한국음식은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고추의 매운맛과 된장과 고추장과 같은 발효음식에서 나는 향에 대한 자극을 잊지못하는 것 같다.
미국재료로 미국친구가 만든 야채, 옥수수, 고추장 3색 볶음밥
고추장과 참기름이 포함된 미국인 친구의 냉장고에서 나온 양념재료들.
오늘 볶음밥 레시피는 얼마전 미국친구와 캠핑지에서 만든것인데,
그간에 내가 그들에게 가르쳐준 한국볶음밥과는 약간 다른, 미국인 친구의
캠핑카에 있는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로 만들어 보는 야채, 옥수수, 고추장 3색 볶음밥 만들기이다.
물론, 이 친구는 한국친구인 나를 둔 덕분에...??
밥과 김치, 고추장, 참기름이 늘 냉장고에 있다는 걸 알았다. 진짜, 이건 좀...놀라운 사실~
냉장고에서 나온 길쭉한 미국쌀로 만든 밥과 채소는 모두 살짝 냉동상태였는데,
같이 만들어 먹어본 결과는 "언제 이런 맛있는 볶음밥을 먹어본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아주 훌륭했다.
미국인에게 고추장볶음밥 레시피 전수시키기
사용재료(2인분)/ 밥, 여러가지 냉동채소, 옥수수 2개, 냉동새우(옵션), 참기름, 식용유(올리브오일), 고추장, 소금, 후추.
밥과 채소 재료를 2인분으로 준비한다.
사용 후라이팬은 큰것 하나만 사용할 것이므로, 야채부터 요리한다.
옥수수는 삶거나 그릴에 구워주고, 야채는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 소금,후추로 약간의 간을 해준다.
여기에 등장한 새우는 갑작스럽게 나온 옵션으로 이번요리 맨나중에 사용한 급재료이다.
Tips.냉동야채등 냉동재료는 미리 꺼내서 실온에서 두었다가 물기를 완전히 빼주고 사용한다.
야채가 끝났으면 다른 접시에 옮겨놓고, 밥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준다.
밥은 소금,후추 간: 고추장 간, 두가지로 구분한 다음, 각각의 색이 다른 밥에 볶아둔 야채를 섞는다.
미국친구에게 가르쳐주는 레시피 어법 버젼으로~
see~? 흰밥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볶은 야채를 섞으면 보통 하얀볶음밥이 되는 것이고,
고추장을 넣고 볶으면 고추장 붉은 볶음밥이 되는 것이지.
마지막에 향좋은 참기름을 둘러주는 걸 잊지말도록~
접시에 담을때, 하얀색복음밥을 가운데 담고, 고추장볶음밥을 이렇게 둘러줘도 되고...
맨가장자리에 구운 옥수수를 장식하면 끝~
White- Red- Yellow~ 3색 볶음밥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지?
그리고 좀더 뜨겁게 먹고 싶으면 3색 볶음밥을 다 팬에 섞어, 접시대신 달군 팬위에서 먹어도 아무도 뭐랄 사람이 없어~
다 같은 볶음밥이야...하하...
뭐~새우가 있으면 여기에 섞어도 좋아...
그랬더니...후다닥~ 뛰어가서 냉큼 집어오는 이친구..ㅋㅋ
그래서 마지막으로 먹은건, 달군 후라이팬위에서 같이 퍼먹은 3색 새우 볶음밥^^.
미국인 친구가 나의 디렉션대로 따라 만든 볶읍밥인데,
유난히도 맛이 달콤한 냉동야채와 옥수수, 매운 고추장이 잘 어울어진
근래 보기드문 맛있는 볶음밥을 즐긴 행복한 하루였다.
관련글/
미국인들에게 김치를 먹이다
http://blog.daum.net/design11111/15608499
PS.
바쁜 미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냉동야채에 대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저는 그간 반대이미지를 가졌왔었는데,
이번 기회에 오히려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자세히 보니, 야채를 그냥 얼린것외에는... 100% 천연야채 그대로예요.
냉동야채에다 아무짓도 안했더군요...ㅋㅋ
버섯, 그린채소, 그린콩, 콘, 뿌리채소, 당근...한번에 수가지 야채를
먹을 수 있는 냉동야채로 볶음밥을 만들면 요리하는 시간도 절약고 되고
다이어트나 건강에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