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많은 사람들의 복장이 어느덧 간편해짐을 느낍니다.
지난주까지도 차갑던 날씨가 완전히 봄을 느끼게 하네요.
저도 일주일 내내 괴롭히던 감기 몸살은 이제 어느덧 회복되는것 같습니다.
단....무슨일의 조화인지...완전히 미각을 상실했습니다.
물을 먹어도...짠거를 먹어도...매운거를 먹어도..
심지어 소주를 한잔 마셔도...
전혀 ...이 모든것이...액체라는것 밖에 모르겠네요.
오늘은 고기와 같이 먹는 즉석반찬 몇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이번 포스팅은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 했던 포스팅이었답니다.
하지만...
막상 포스팅을 하려고 하니
사진도 영 엉망이고.
올리기가 싫어지는걸...나름 자신을 토닥토닥 거리면서
올리고 있네요~
아무래도 포스팅의 최고 즐거움 맛있는 음식을 직접 못느껴서 그런가 봅니다.
입맛만 돌아왔으면 딱인데..당췌 먹다보니 그맛이 그맛인것 같구.
다행히 같이 먹어주는 식구들이 맛있다고 하는 예의상(?) 인사에 힘을 얻어 올려봅니다.
그럼 레시피 나갑니다.~
고기와 같이 먹으면 즐거운 3가지 즉석모듬반찬
재료
1. 양파초절임
양파, 청양고추 , 동량으로 섞은 맛간장과 식초 그리고 물 (맛간장 : 식초 : 물 = 1 : 1 : 1)
2. 파절이
얇게 채썬 파 , 양념(식초 : 고춧가루 : 다진마늘 : 오미자청 : 참기름 :맛간장 3 : 1 : 1 : 1 : 1)
3. 배추 겉절이
알맞게 썰은 배추 , 양념 (고춧가루 : 다진새우젓 : 액젓 : 다진마늘 : 참기름 : 오미자청 3 : 1 :1 : 1 : 1 : 1)
맵고 단 맛은 가감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오미자청은 설탕이나 매실청으로 대신하면 될것 같습니다.
맛간장은 집에서 만든 홈메이드 맛간장을 사용했습니다.
>>>홈메이드 맛간장만들기는 여기로<<<
양파 초절임입니다.
양파와 고추를 취향껏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유리병은 나름 깨끗이 소독하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맛간장과 식초 그리고 물을 동량으로 섞어줍니다.
만일 맛간장이 없으시다면 간장에 설탕을 넣어서 살짝 끓여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설탕양은 취향껏 넣어주시면 되는데요 보통 간장양의 2/3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반나절 정도면 어느덧 맛이 든답니다.
냉장고에 차게 보관하셨다가 꺼내드시면 정말 좋은...그런 반찬이죠~
음식...특히 고기 먹기전에 퀵 으로 만든 파절이입니다.
파는 보통 고기사면 인심좋은 사장님께서 한봉지씩 주신답니다.
살짝 물에 담갔다가 요리하시면 매운맛도 덜해집니다.
위의 분량대로 잘 섞어주시면 됩니다.
식초와 고춧가루의 양은 취향껏 조절하시면 될것 같네요.
사람마다 입맛이 모두 다르니깐요~
따악..두번정도만 만들어 보시면...나에게 가장 적합한 양념을 찾게 되실겁니다.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새콤 매콤한 파절이가 완성되었답니다.
갑자기...그런 멘트가 생각나네요~
참 쉽죠잉~
냉장고에서 당당히 한자리 차지한 배추랍니다.
조금 기간이 지나서 그런지 싱싱한 맛은 없지만...그래봐야 배추죠~
먹기 좋게 자른후 깨끗한 물에 씻습니다.
그리고 굵은 소금을....티브이에서 본듯한 손짓으로
툭툭 배추에 뿌려줍니다.
중간에 한번 휘익 뒤집어서..툭툭...
배추가 많다 싶으면 한번더 뒤집어서 툭툭...
그리고 30분정도 놔두면...소금의 맛이 간간하게 베인답니다.
중간에 한번정도 뒤집어서 배추를 깜딱 놀라게 해주세요~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젓갈을 참 좋아한답니다.
김치도 젓갈 듬뿍 들어간 그런 김치요....
그래서 겉절이도..이렇게 새우젓을 다져서 넣어주는게 좋더라구요~
제가 인스턴트로 담그는 모든 김치에는 아마 새우젓이 들어갈겁니다.
개인마다 입맛은 다르니깐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빨간 배추 겉절이가...먹음직 스럽습니다.
저는 도저히 입맛을 잃어서 마눌님 한쪽 맛을 보여주니...
계속...무언가 빠졌다구...
무언가...
올타꾸나....다진마늘이 빠졌네요..
넣자마자 다시 버무린 겉절이..맛있다고 반을 비웠답니다.
서양의 샐러드처럼 이렇게 막 담가서 먹는 김치...
정말 저는 나이가 먹어가면서 이런게 더 좋더라구요~
발사믹소스에 버무린 샐러드도 좋지만
젓갈냄새 나면서...매콤하고 새콤하기까지한 우리나라의 겉절이는
아마 미식가들사이에서도 최고의 샐러드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고기를 사왔답니다.
부위별로 조금씩 조금씩...
사실 제가 오늘 포스팅의 목적이 한우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했답니다.
얼마전 서울에서 유명한 맛집이라는 한우전문점을 갔었습니다.
둘이서 아껴서 몇점 먹으면 십만원 후딱 나가는...
가게에는 비싼 가격에도 사람들은 인산인해...
온통 벽은 연예인 사인들로...
들어가면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그런 한식집이었죠.
나름 정갈한 반찬 몇가지와....고기가 나왔습니다.
그다음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당연하게 받아드릴지는 모르겠지만
서빙하는 여자분이 숯불에 고기판을 올린후....그냥 아무생각없이 털어 넣는 고기들... 그리고 가위로 툭툭...그리고 올려진 불판의 고기들의 뒤섞임...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한점한점 먹고 있는데
불판의 고기를 다 먹기전에 한켠에 치운후 다시 새로운 고기를 올리기를 반복...
........
아마 이런 경험들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한우가 비싼 이유는 아마 신선도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 비싸다는 맛집에서 한우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전에
계속 불위에 올려져서 타는 고기를 보고 느낀점이 많았답니다.
그리고....고깃집의 맛집은 바로...저렇게 한점한점 올려가면서
고기가 구워지는동안 이런저런 이야기까지 할수 있는 우리집 부엌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정말 제대로 된 고기를 먹으려면
집에서 숯불을 피워야되는 수고를 감수하셔야 됩니다.
요즘은 아웃도어요리가 하나의 코드로 자리잡는 시기라
남자들...숯불에 불붙이는거 잘한답니다. 실력발휘 한번 해보시고...
아니면 부르스타 불판...그것도 훌륭하지 않을까 하네요~
아무리 봐도 전에 한정식집에서 본 고기와는 맛이 다른것 같습니다.
고기가 부드러우면서....조용한 분위기에서 먹는 고기맛이
한층 뛰어나네요~
아무리 뛰어난 맛집의 훌륭한 고기라 하더라도
고기를 정성껏 굽는 마음이 담겨야...고기의 맛이 한층 뛰어난것 같습니다.
성의 없이 불판에 올리는....그리고 먹기도 전에 치워버리고 또 올리는...
빨리 안먹으면 혼날까봐 뱃속에 집어 넣고 왔다고 해야될까요?
즉석에서 만든 반찬들이 고기의 맛을 더욱 좋게 해줍니다.
고기에 파절이...양파 초절임...그리고 겉절이까지
밥한그릇에 한점올리고 먹으면 딱이겠죠?
양송이 버섯위에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려서..
저렇게 물이 올라올때 먹는 맛이란...
고기보다도 더 좋답니다.
몸이 아프긴 아팠나 봅니다.
이슬이를 꺼내지도 않고 묵묵히 고기만 몇점 먹었습니다.
한정식집 일인분 가격으로 식구들이 다 먹고 고기가 조금 남았네요...
억지로 먹지 말고 냉장고에 잠시 보관하기로 합니다.
내일 또 먹을수 있는 장점도 있네요~
고소한 참기름장에 찍은 고기한점...
참 행복한 저녁식사였습니다.
물론...아직 입맛은 없지만요~
고기는 스테이크건..바베큐건...숯불에 구어먹는 한우건...
굽는 사람의 정성이 매우 필요한...아주 까다로운 음식인것 같습니다.
슬로우의 묘미와 퀵의 묘미를 둘다 겸비한 양날의 칼날과도 같은 그런 요리죠~
조금 귀찮아도 집에서 한점한점 구워가면서 식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먹는 고기의 맛이야말로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맛집에서 보는 그런 고기라 생각됩니다.
물론...오늘 소개한 세가지 반찬은...꼬옥 챙겨드세요~
그리고...과식과 과음은....안챙기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