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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감자 두 알과 수박주스 |
글쓴이: 슬픈세월 | 날짜: 2013-09-02 |
조회: 2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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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감자 두 알과 수박주스
하지 무렵에 캔 감자는 무엇을 해도, 어떻게 해놔도 입에 붙는 맛이다. 그 가운데 찐 감자는 감자의 알몸, 즉 진면목을 만나는 탁월한 선택이다. 요리랄 것도 없이 김만 쬐이면 끝이니 이보다 더 간단할 수 없다.
수박은 입을 크게 벌려 하모니카 불듯 의욕적으로 먹다 보면 시각적, 심리적 쾌감을 주는데 때때로 심한 갈증을 급히 해소하고 싶거나 더러 우아하게 먹고 싶을 때는 휘리릭 갈아 마신다. 분이 많아 팍신팍신한 맛이 나는 감자를 베어 물고 수박주스 한 모금 곁들이면 이온음료보다 더 빠르게 여름이 스민다.
재료
하지감자 2~3개, 수박 적당량
만들기
(찐 감자) 흙만 씻어내고 물을 부어 꼬챙이가 끄트머리까지 푹 들어가도록 익힌다. 익은 감자는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 팍신팍신한 분을 살리려면 냄비 바닥에 남은 물을 따라내고 불 위에 올린 다음 뚜껑을 연 채 센 불에서 감자에 스민 수분을 말린다.
감자 껍질이 헐크의 셔츠 솔기처럼 툭 터질 때까지 두면 된다. (수박주스) 씨를 따로 발라내지 않고 믹서에 갈아 마시거나 입에 걸리는 이물감이 싫다면 한 번 걸러 먹는다.
살얼음이 얼도록 살짝 얼리면 수박 슬러시로 즐길 수 있고 바짝 얼려 포크로 거칠게 긁어내기를 서너 번 반복하면 수박셔벗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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