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모두 안녕하시지요~ ^^
저는...
바빴다기 보다 좀 게으른 2주를 보냈습니다. ㅎㅎ
그런 말이 있지요. "놀다가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
부지런을 떨때는 휙~ 휙~ 꽁지가 보이질 않을 정도지만,
한 번 게으르기로 하면, 저게 인간이야 할 정도... >..<
그래도 넘 좋았답니다... ㅋㅋㅋ
역시 우리네 김치같은 저장음식이 있기에,
그렇게 게으름을 필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ㅎㅎ
지난번 재래시장에서 보여 드렸던 매실을 가지고,
일본 장아찌, 우메보시를 만들었습니다.
우메보시가 위암과 헤리터박터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증명이 되어서 요즘 일본에서는 장안의 화제랍니다.
또한 소화불량인 경우에도 우메보시를 물에 풀어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옛날부터 잘 알려졌는데요.
실제로 마셔보니 정말 체한 것이 쑥 내려가더라고요. 신기하게도...
*** 매실 손질법 ***
매실은요... 많은 분들이 파랗고 단단한 매실로 액기스, 매실주, 장아찌를 만드시는데,
노랗고 빨갛게 익은 황매실로 어떻게 장아찌를 담느냐 하는 질문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일본식으로 하는 매실 장아찌는 파란 매실을 3일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실온에 두면 자연히 잘 익은 황색 매실로 되지요. 그렇게 잘 익은 황색의 매실은
달콤한 매실 특유의 향이 강하게 나고요.
그러면 그 황매실을 꺠끗히 씻어, 꼭지를 이쑤시개로 따 주고, 물기를 제거합니다.
매실 액기스, 매실주 등등은요... 만드실때 포크로 찔러 구멍을 내주면,
매실에 주름도 안 가고, 속까지 잘 스며들어 이쁘고 맛있는 액기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메보시 만드는 법:
(1) 그렇게 깨끗히 손질한 매실 1kg에 180g 소금을 넣고,
무깍두기 절이 듯이 골고루 소금이 가게 절여 줍니다.
절이실떄, 위에 돌이라든지, 물을 넣은 비닐 봉다리를 매실 두배의 무게로 눌러 줍니다.
저는 이렇게 붉은 차조기 잎을 넣어서 같이 절였는데, 차조기 잎은 좀 구하기 어렵지요.
없으시면 물론 생략하셔도 되요. 자연 메실의 색으로도 충분하지요.
선선하고 그늘진 곳에서 4일, 5일 정도 절여 주시면 이렇게 물이 생기지요.
이 물이 바로 매실청입니다. 저는 차조기 잎을 넣어서 붉은 물이 되었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매실청의 맛과 향은 정말 좋지요. 각종 요리에 양념으로 사용하고요.
고기양념에도 좋고, 주먹밥 만들때, 살짝 손에 묻히고 만들어도 맛있고,
쉽게 상하는 것도 방지 되고, 야채 샐러드 만들떄 등등 다용도로 사용합니다.
(2) 저는 이렇게 매실이 차조기 색으로 완전히 물들어 절여지면,
햇빛이 좋은날 3일 정도 말려 줍니다. 물론 해가 지면 집 안으로 들여 놓고요.
참고로 비 맞지 않도록 주의하시고요.
(3) 주름이 약간 지고, 물기가 없이 잘 말려진 매실을,
끓는 물이나, 소주로 소독된 꺠끗한 용기에 차곡 차곡 넣어 두면 완성입니다~ ^_^/
물론 선선한 창고나, 다용도실에 두고 드셔도 좋고요. 김치 냉장고에 두고 드셔도 좋지요.
저는 김치 냉자고에 넣고 먹어서 괜찮은데, 실온에 보관하실 경우에는 매실도 가능하시다면,
소주를 분무기에 넣고 뿌려주시면서 하시면, 곰팡이를 방지 할 수 있습니다.
1년이 지나면, 다시 3일정도 태양에 말려주면 3년 5년도 끄떡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지요.
여름철 식욕이 없을 떄, 뭔가 개운한 마무리가 필요할 때 등등...
그냥 밥 반찬으로 드셔도 입 맛이 돌고 좋지요. 다양하게 요리에 응용하셔도 좋고요.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매실을 이용한 요리를 올려 드리겠습니다.
결국, 우메는 매실을 말하고, 보시는 말린다라는 뜻이므로,
염장법과 건조법을 이용한 저장음식 매실장아찌를 우메보시라고 하지요.
맛은 약간 새콤하면서도 짭쪼름하답니다.
싱겁게 드시는 분은 물에 살짝 담가 염분을 희석해서 드셔도 좋고,
취향에 따라서는 꿀을 넣어 약간 달콤하게 드셔도 맛있지요.
매실씨도 버리지 마시고, 간장에 넣어두시면 매실간장이 된답니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더워지겠지요.
어디 물놀이라도 가실 계획이 있으신지...
블러그도 다 섰고, 저는 이제 수박이나 한 통 사러 다녀오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