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깔이 예쁘기도 하지, 새콤달콤 동치미
"절인 무를 겨우내 숙성해야 하는 동치미야말로 기다림의 미학을 담은 김치죠. 단기간에는 절대 맛이 안 나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바쁜 직장인들에겐 더욱 만들어 먹기 힘든 요리이기도 해요. 그럴 때는 물김치처럼 맑고 가볍게 담그면 단기간에 숙성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에 매실청을 넣으면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매실 향이 더해질뿐더러 김치가 맛있게 익을 수 있도록 발효균의 활동을 활발히 해주기 때문. 여기에 홍갓과 적겨자를 넣으면 이들 채소가 지닌 특유의 알싸함이 동치미에 청량감을 더하고 더욱 시원한 맛을 낸다.
"옛날에 할머니와 함께 만들 때는 식혜를 사용하기도 했어요. 설탕 대신에 집에 있는 식혜를 졸이는 거예요. 조청보다 좀 더 묽게 졸여 사용하면 그 맛이 일품이에요. 김치 맛을 더욱 깊이 있게 해주죠."
주재료
무 1개, 홍갓/적겨자 80g, 미나리 100g, 소금 ½컵, 물 3ℓ, 매실청 ½컵
향채 주머니
배 ¼개, 사과 ¼개, 비트 ¼개, 양파 ¼개, 대파?쪽파 1뿌리, 청양고추 3개, 홍고추 1개, 마늘 8쪽, 생강 10g
만들기
1
무, 무청, 갓, 미나리는 약지 길이로 잘라 준비한다.
2
1은 소금에 절여 약간 부드럽게 만든 다음 물에 헹궈 체에 받쳐놓는다.
3
향채 주머니 재료들은 작게 자르거나 살짝 으깨어 면보에 넣어 묶어둔다.
4
분량의 물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매실청을 넣어 단맛을 더한다.
5
용기에 2와 3을 넣어 마무리한다. 늦가을에는 2일 한나절 정도, 겨울에는 5~7일 숙성 후 상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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