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넣고 삶은 고기+절임배추무침
“친정어머니는 이것저것 양념을 그득 넣기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음식을 해주셨어요. 저도 그걸 먹고 자라 보쌈용 고기를 삶을 때도 각종 향신채를 넣기보다 커피를 조금 넣고, 절임배추를 김장 소처럼 양념해 곁들여서 그대로 싸 먹는 걸 좋아합니다. 커피를 넣으면 잡내가 안 나면서 오향장육 비슷하게 독특한 향이 나거든요. 어머니는 쇠고기든 돼지고기든 기름기가 있는 부위를 즐겨 쓰셨는데 보쌈 역시 퍽퍽한 목살보다는 앞다리, 뒷다리, 삼겹 등을 이용하십니다.” _스타일리스트 이○○
된장과 소금만 넣어 삶은 삼겹살+씻은 묵은지
“친정어머니는 보쌈 고기를 된장과 소금만 넣고 삶아주세요. 기름기 있는 삼겹살 부위를 쓰는데도 잡내가 전혀 안 나고 느끼하지 않아요. 여기에 묵은지를 싸 먹는데 고기 삶는 것도 곁들이도 너무 쉬워 보여서 늘 따라 해야지, 생각했어요.” _김○○ 기자
새우젓 넣어 보들보들한 목살+야채와 무초절임
“부산에 족발 냉채라는 유명한 메뉴가 있어요. 족발을 야채와 버무려 내는 음식인데 실험 정신 강하신 친정어머니는 이걸 보쌈에 응용하셨지요. 무초절임과 야채를 곁들이면 상큼해서 아이들도 잘 먹는답니다.” _요리 연구가 김○○
오겹살로 만든 보쌈고기+새콤달콤 깻잎피클
“큰형님이 요리를 참 잘하시는데 시집 와서 맛본 것 중 최고의 메뉴는 보쌈이었어요. 콜라겐이 맛도 영양도 좋다며 꼭 껍질까지 붙은 오겹살을 쓰세요. 꼬들꼬들하게 삶은 고기를 새콤달콤한 깻잎에 싸 먹는 맛은 내로라하는 보쌈 맛집에 비할 것이 아니지요.” _홍○○ 기자
어머님들의 보쌈 곁들이 아이디어
삼겹살 먹을 때처럼, 파절이
“우리 집은 담백한 목살을 삶아 파절이 올리고 된장 찍어 삼겹살 먹듯이 보쌈을 먹는데 맛이 개운합니다. 파절이는 상에 내기 전에 참기름, 고춧가루, 까나리액젓 넣고 살살 무쳐 내지요.” _김○○ 어머님
갖은 양념으로 무친 꼬들꼬들 무말랭이
“생무를 이용한 무채는 물기가 생겨 영 지저분합니다. 무말랭이를 따뜻한 물에 15분 정도 불려서 김치 담그듯이 갖은 양념과 참치액젓을 조금 넣고 무치면 개운해요. 저는 김치 담글 때처럼 찹쌀풀을 끓여 넣는데 찬밥을 믹서에 갈아 써도 괜찮습니다.” _김○○ 어머님
들기름 넣어 무치는 부추겉절이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넣고 깨를 듬뿍 갈아 넣어 무치면 부추의 풋내도 덜 나고 들기름의 풍미가 구수합니다.” _박○○ 어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