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모전여전된 서도식
채소낙지볶음
청진동 해장국과 무교동 낙지를 잊지 못하는 세대들은
90년대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전국으로 흩어져
50년 전통의 매콤한 맛을 저마다 뽐내며 붙어있는
무교낙지브랜드만 보아도 도심의 향수에 젖어들곤 합니다.
맛탕이나 밥빵같은 퓨전 말고,순 우리것이 좋다를
은근히 강조하는 이유를 눈치채고는 마트에 가서
특별히 국산 낙지 실한 것을 거금들여 사왔습니다.
순수 토종으로를 갈망해온 우리집 가장의 오늘 아침 입맛을
매운맛으로 만족시켜줘야 겠는데 무교동을 따라하긴
좀 그렇고 낙지의 고향 서해안 백년 원조의 맛을 내보려 칼을 갑니다.
외할머니는 친정 엄마께,
그리고 그 기억만으로 전수받은
3대째 모전여전의 서도식 채소낙지뽀끔( 어려선 그렇게 발음했어요),
공개합니다.
재료
낙지(대)1마리,양파(소)2개, 대파1/2대, 청.홍고추1개씩, 깻닢10장
양념장: 고추장*고춧가루 3큰술씩, 맛술 2큰술, 청주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마늘 *다진파 1큰술씩, 참기름 1/2큰술, 소금*후춧가루*생강가루 약간씩
(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낙지는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다.
2. 양파는 굵은채로 썰고 청홍 고추는 어슷썬다.
3. 대파는 송송 썬다.
4. 깻잎은 돌돌말아 송송썬 다음 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거둔다.
5. 끓는 물에 낙지를 넣어 빨리 데쳐낸다.
6. 양념장을 만든다.
*숙성을 시켜도 좋습니다.
7. 달군팬에 약간의 포도씨유를 두르고
낙지, 채소, 양념장을 넣고 센불에서 빨리 볶는다.
8.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완성접시에 담다
끝까지 읽은 분을 위한 Tip!
낙지에 소금이나 밀가루를 넣고 빨판의 펄흙이
빠지도록 바락바락 주물러 끓는 물에 낙지를 넣고
다리가 오그라드는게 보이면 바로 건져내
낙지를 데치면 볶을 때 물이 나오지않아 깔끔합니다.
한마리면 푸짐할줄 알았는데 ...어째튼
싱싱한 낙지 한마리와 매콤달콤 양념장의 환상조화!
화끈한 하루를 열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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