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스파게티 요리를 해보던 날...
어디선가 듣기로 스파게티면이 어느정도 삶아졌는지 알기 위해선
삶다가 한가닥 건져서 벽에 던졌을 때 붙으면 다 된 거라고 주워들은 얘기가 있어
열심히 삶다가 한가닥 힘차게 던졌더니
확실하게 착~~ 달라붙대요.
당근 다 익었겠다 하는 맘으로 곱게 스파게티 면 돌돌 말아 그릇에 담고
소스 따로 끼얹어서 나름 예쁘게 셋팅했다 생각하고 상에 내놨으나....
면은 충분히 익지 않아 가운데 심이 톡톡 씹혔고,
면의 물기를 충분히 안 빼서인지 소스가 싱거워서인지
밍밍했던 그 스파게티 맛이란....@.@
그 다음부턴 면도 푹푹 삶고, 소스도 아주 찌~~인하게 만들어서 뿌려먹었었는데
한참 후에야 알게 된 사실~!!
제가 이런 식으로 만들어 먹었던 스파게티 요리는 스파게티 요리가 아니더군요.T.T
우리나라의 경우 면을 푹~ 익혀서 먹지만
이탈리아사람들은 가운데 심이 살아있게 삶기 때문에
씹혀야하고, 소스에 면을 함께 넣어 졸여주어야 한다더라구요.
위에 소스 뿌려 먹는 건 완전 자장면 때문이라나요?
그 사실을 안 이후론 소스에 면 넣어 한번 더 졸인 후 먹지만...
면이 딱딱한 것만큼은 절대 양보 못하겠더군요.
입맛이 촌스러워서 그런가... 퉁퉁 불은 건 참아도 딱딱한 건 못 참겠더라는.....-.-;;;
- 재 료 - 푸실리 100g, 양파 1/2개, 새우 8~10마리, 샐러드채소 소스 ... 시판스파게티 소스 중 토마토소스 3큰술, 우유 or 생크림 80g, 슬라이스치즈 1장, 설탕은 취향에 따라 약간만
끓는 물에 푸실리와 올리브유 1~2방울, 소금 약간을 넣고 8분 정도만 삶아주세요.
지금 완전히 익히지 않아야 나중에 소스에 넣고 졸일 때 불지 않아요.
새우는 머리, 꼬리 떼어 준비해주시고,
양파는 채썰어주세요.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양파 색이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스파게티소스를 넣어 섞어주세요.
양파에 소스가 배어들면 우유나 생크림을 넣어주세요.
생크림을 넣어주면 좀더 진한 맛이 난답니다.
그 다음 삶아놓은 푸실리와 새루를 넣어 잘 섞어주세요.
마지막으로 새우와 슬라이스 치즈를 넣고, 새우가 익으면 꺼내주세요.
슬라이스 치즈 대신 파마산 치즈를 갈아넣으셔도 맛있어요.
따뜻할 때 식사대용으로 드셔도 좋고,
식혀서 샐러드 채소와 함께 곁들여 드셔도 좋아요.
게을러지기 쉬운 연휴 점심에 간단하게 해먹기 좋겠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