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월요일 내맘대로 만들어본
새싹채소생선회덮밥과 바지락국
여행용 자켓과 발에 편한 가죽 신발을 사가지고 서둘러 출발했어도
늦은 점심 무렵에서야 당진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설때 뵙고 올라온지 두달 남짓, 엄마는 너무나 야위고 초췌해
가죽뿐인 얼굴에 잔주름만 가득한 얼굴로 반가이 맞아 주셨습니다.
너무나 곱고 예쁜 내엄마셨는데...
아무런 내색없이 사온 선물 내보이며
"너무 예뻐~ 참 잘 어울린다. 우리 엄마 여전히 멋쟁이!"
잘 하지않는 너스레로 엄마를 기쁘게 해드렸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밤새 만들어온 반찬을 냉장고에 넣고 있는데 막내동생 내외와
그들의 딸과 외손주, 그러고보니 울 엄마 증손자네요.
네식구가 들어서니 갑자기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개구쟁이 이아이 때문에 고모 할머니가 되었다고 당진 동생은 억울해 하네요~~
저도 좀 아직은 할머니 소리가
반갑지만은 않답니다.ㅎㅎ
동생하는말!! 우리같이 예쁜 할머니 있음 나와보랍니다.
당진은 털보네횟집이 유명한 맛집이라 소개한 적 있죠?
경상도식 싱싱한 회 중심의 식단과는 달리 여러가지 밑반찬이 주고
회는 맨 마지막에 나오는데 결국 배불러 먹지 못하고 싸가지고 왔어요.
하루는 짧고 차량행렬은 길었습니다. 많은 불친 이웃들이 정겨운 사연으로
글을 남겨 주셨고 위로도 해 주셨습니다. 밤새워 일일이 댓글을 달려해도
미쳐 다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바쁜 월요일 아침,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뭘까요?
어제 가지고온 생선으로 어린새싹잎과 함께
초고속으로 내맘대로 만들어본 생선회덮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