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낭군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회...
가장 싫어하는... 그래서 절대로 절대로 안 먹는 음식 중 하나가 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굴... 그것도 생굴-.-;;
가장 싫어하는... 아니 먹는 시도를 해봤다가 실패를 반복했던 음식이 바로 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는 닮아간다고 했던가요?
이제 저는 회를 먹게 되었고...
낭군은 억지로나마 굴을 섭취(?) 하게 되었네요.
즐겨서 먹는 게 아니라 건강을 위해 먹어야한다는 저의 협박에 의해 먹는 것이니
섭취가 맞겠죠?
울 낭군 말이...
어떻게 회도 못 먹는 애가 그 능글능글 생긴 굴을 그렇게 술술 먹을 수 있냐고 묻는데
글쎄요... 전 그 능글능글한 굴 맛이 좋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TV에서 안재욱이 어떤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말이 생각나네요.
"사람들이 굴이 싱싱하다... 싱싱하다... 하는데
제가 볼 땐 전혀 싱싱한 것 같지 않더군요."
^^ㅋㅋ
- 재 료 -
굴밥 ... 굴 1봉지, 쌀 1컵, 대추 3알, 표고버섯 3장, 무 200g
달래양념장 ... 달래 1/2단, 간장 4큰술, 다시마국물 1큰술, 설탕 1과 1/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 1/2큰술
무 200g 중 100g만 강판에 갈아준 후 굴을 30분 정도 담가둡니다.
이러면 굴 특유의 비릿한 향을 어느정도 없앨 수 있어요.
저처럼 굴향이 오히려 식욕을 자극한다~! 하시는 분은
그냥 소금물에 살살 헹구시기만 하셔도 되지만...
저희 낭군 같은 사람을 위해선 꼭 해주셔야 해요.
그런 다음 소금물에 헹궈 굴 손질을 마무리합니다.
쌀도 씻어 30분이상 불려두셨다가 체에 받쳐 물기를 빼주시면 됩니다.
표고, 무는 가늘게 채썰고...
대추는 둥글려서 깍아낸 후 역시 채썰어놓으시면 됩니다.
뚝배기나 압력솥에 불린 쌀 담고
무 > 표고 > 대추를 올린 후 물을 붓고 밥을 짓습니다.
밥을 하는 동안 달래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달래는 깨끗이 씻어서 4cm 정도 길이로 잘라주시고,
나머지 양념은 고루 섞어주세요.
그리고 밥이 다 된 후에 달래를 양념장에 섞어야 달래의 향과 모양새가 죽지 않으니
일단은 따로 준비해두세요.
마지막 뜸 들이기 전 손질한 굴을 올리고 뚜껑덮어 뜸을 들이면 된답니다.
만약 처음부터 굴을 함께 넣으면 굴 색깔도 누렇게 되고
맛이 떨어지거든요.
이제 고루 섞어 밥을 푼 후
달래 양념장을 듬뿍 올려 쓰윽쓰윽~~ 버무려 드시면 @.@~~
역시 겨울엔 굴밥 한번 해먹고 지나가야 속이 든든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