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준비 하는 데 딸아이가
엄마 쪼금만...
잠이 덜 깬 소리로 힘없이 말한다
김치볶음밥에 스크램블에그를 하려던 마음을 바꿔
김치볶음밥김밥을 싸기로 한다
김치볶음밥 보단
김밥이 조금이라도 더 먹을 것 같아서다
딸아이가 개학하고 부턴
딸 애 방으로 아침밥을 가져간다
아직은 추운 날씨..
따뜻한 방에서 밥을 먹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새벽부터 서두르는 아이의
밥 먹는 시간이나마 아껴주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밥 국 반찬 따로 차리기 보다는
국에 밥말아주거나
죽을 끓이거나
볶음밥이나 주먹밥 같은 걸 주로 만들게 된다
어떤 날은 옷 입고 이것저것 준비할 때 밥을 먹여주기도 하고
어떤 때는 눈도 잘 못 뜬 아이 입에 밥을 억지로 꾸겨넣기도 한다ㅜㅜ
그런 때 아이는 밥을 먹으면서도 잠을 자는 것 같다
입은 오물오물 거리는데
눈은 여전지 감은 상태...
다행히
조금만 먹겠다던 딸 아이가
김밥은 다 먹었다
눈을 감은 채로
꿈꾸 듯이 다 먹어줬다
고,맙,다,,,
재료: 현미밥,김밥김,신김치,계란,우엉조림,피망,양파,당근,참기름,소금약간,
들깨가루 또는 아마씨가루
1.김치는 속을 털고 모든 재료를 잘게 썰어 준비한다..
여기없는 파프리카나 브로컬리,감자,호박 등 어떤 재료를 넣어도 상관없다
2.마침 고추기름이 남아있어 그걸로 식용유를 대신해서 두르고 양파부터 투명해 질 때까지 볶는다
3. 김치와 나머지 채소들도 넣어 볶는다, 이때 소금으로 간을 한다
4. 맛있는 볶음밥의 관건은 모든 재료를 달달달 충분히 잘~볶아줘야 한다는 것
5. 모든 재료가 잘 볶아졌으면 밥을 넣고 볶는다
6. 아마씨가루나 들깨가루를 넣고 참기름도 한두방울 뿌려준다
7. 계란을 풀어 소금간을 한 후 보통 김밥 계란 부칠 때 보다는 얇게 부친다
8. 바쁜 아침, 계란을 식혀서 칼로 자르고 할 틈 없이
그냥 가위로 싹뚝 잘랐다^^
9.김밥김에 김치볶음밥을 얹고 계란과 우엉조림 순으로 놓고 돌돌 말아준다
이 때 우엉조림이 없으면 그냥 계란만 조금 도톰하게 부쳐서 넣어줘도 좋다
김밥을 무쟈게 좋아하는 울 식구들...
평소 아침밥을 먹지 않고 출근하는 남편도 김밥을 말아놓으니
몇 개 집어먹고 나갔다^^
봄 꽃 피어있는 것 마냥...
노오란 계란이 예쁘다^^
김치볶음밥이 되려다 김밥이 된 김치볶음밥김밥과
아이들 이모가 사줘서 요즘 매일 아침
우리 아이들이 먹는 '머리가 맑아지는 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