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무렵 비싼 몸값을 자랑 하던 곰피가
요즘 그 몸값이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비쌀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말숙이 허리 만큼 굵게(?) 묶어 놓고
두단에 천원~!!! 하고 외치니 어찌 눈길이 안가겠어요
ㅎㅎㅎ
냉장고 사다둔게 남았는데도
또 사서 가방에 넣고 ...
뒤돌아 서서 천원어치 더살까.....고민하고
하하하하~~
오늘은 그 저렴해진 곰피로 냉채를 같이 만들어 볼까요?
재료들
데친 곰피 / 새우 / 무슨 / 파프리카 /노랑이 빨강이 / 데친 콩나물
고추냉이와 간장/ 참기름/고운 소금/올리브오일 약간.
냉동실에 칵테일 새우가 있길래 끓는 물에 행궈
올리브오일에 소금간을 하면서 살짝 볶아 줍니다.
데친 곰피를 길이로 준비하여
각각의 재료들을 가지런하게 놓습니다.
데친 콩나물에도 소금간을 하였고
무순은 양면으로 놓아야 완성작일때 더 이쁩니다.
요렇게 양쪽으로 나와야 되는 거죠
곰피를 요리 할때마다 생각 하는건데요
어찌 저리 사이사이 마다 구멍이 슝슝~생겼을까...싶어요
그래도 슝슝난 구멍 때문에 신비롭기도 하고 더 멋스럽긴 하죠?
곰피를 사다가 손질해보면
어느것은 김발처럼 넓고 어느것은 냉채를 할 정도로 적당하고
어느것을 도무지 어찌 사용해야 좋을지 모르는
비쩍 고른 것들도 많은데
그 비쩍 고른 녀석을 유용하게 사용 하기로 했어요
고추냉이를 만들어 정확하게 묶음으로 감출 거거든요
고추냉이를 감출 목적도 있지만
곰피가 미끈 거려서 이렇게 묶음을 해주지 않으면
젓가락질에 여간 고수분이라도 드시는데 실수를 할수가 있어요
이렇게 고정을 시키면 안정감도 있어서 드시기도 편할 뿐더러
손질하기도 수월 합니다.
요렇게요
전체적인 맛을 돕기 위해서 고추냉이장을 만들어
살짝 끼얹었습니다
모양이 아무리 이뻐도 간이 맞지 않으면 젓가락이 두번 가기가 어렵잖아요
이쁜 곰피 냉채를 한입 베 물면
코끝으로 전해지는 고추냉이의 찡~~한 느낌이
콩나물의 아삭 거림과 파프리카의 상큼함과 잘 어울립니다.
곰피가 싸다고 만세를 부르던 첫날은
그냥 데쳐서 초고추장과 식탁에 올렸더니
남편과 저만 열심히 먹고 아이들은 시큰둥 하더라구요
혼자 빙긋이 웃으며 내일은 아이들을 위하여
곰피로 다른 먹거리를 만들어야 겠구나...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곰피 냉채를 한접시 식탁에 올렸더니
가족 모두 젓가락이 바빠집니다.
내일은 곰피로 또다른 먹거리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