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아침 일찍 일어나 부럼깨기를 하셨나요?
이를 튼튼하게 한다는 주술적 목적에서 행해졌다는 설도 있으나
부럼깨기는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깃든 민속같습니다.
옛 풍속에 정원대보름날 호두와 잣을 깨물어 부스럼이나 종기를 예방하였습니다.
궁중에서는 임금의 외척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일반 시정에서는 밤에 불을 켜 놓고서 그것을 팔았는데
집집마다 사가느라 크게 유행하였다네요~~
옛문헌의 글을 통해 짐작컨데
옛날에는 먹을 것도 많지 않고 따라서
아이들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곧잘 부스럼이 나고 버짐이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호두나 땅콩같은 영양가 놓은 음식을 미리 먹어
피부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려는 지혜가 담겨 있는것 같습니다.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며 여러번 깨물지 말고 한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하여
한번 깨문것은 버려야만 했지요...
견과류를 더이상 먹고 싶어하지 않는 가족들을 위해
먹다남은 식빵이 딱딱해졌을 때, 자주 활용하던 요리, 푸딩이 생각났습니다.
푸딩은 축구의 고향 영국사람들이 항해중에 남은 빵 부스러기, 밀가루, 과실, 계란 등
있는재료를 섞고 헝겊에 싸서 찐것이 그 효시라 하는데요.
동서양의 절묘한 동침! 대보름 견과먹고 식빵푸딩도 먹는
곶감호두 식빵푸딩으로 신나게 고고~~~
재료
곶감5개, 호두,건포두 1컵씩, 대추5알~8알, 식빵7장, 계란 2~3개,
생크림200g, 설탕60g, 메이폴시럽 약간 (없으면 생략) 버터 약간
만들기
1. 곶감과 대추는 씨를뺀다.
2. 곶감, 호두, 대추, 건포도는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다.
3. 생크림에 계란을 넣는다.
4. 3에 설탕을 넣는다.
5. 4를 잘풀어준다.
6. 푸딩팬과 그릇에 버터를 바른다음 식빵을 손으로 뜯어 넣는다.
7. 6의식빵올린 그릇에 잘풀어놓은 5를 붓는다.
8. 7의위에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둔 견과류를 올린다.
9. 오븐팬에 물을 넣고 만들어 놓은 푸딩용기를 넣고
160도에서 10분 예열한 오븐에서 중탕으로 30분정도 굽는다.
(개인 오븐 성능에 따라서 시간 조절하세요.)
완성입니다
바삭함...부드러움...절묘한 조화
우리 몸에 좋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정월대보름의 먹거리들!
9가지 나물에 5곡잡곡밥으로 9번 먹고
씹을수록 고소함이 입 안에 가득한 각종 견과류로 부럼깨기도 하고
곶감넣은 수정과로 입가심했던 조상들의 멋들어진 정취를 상상해봅니다.
호두와 곶감,대추,건포도를 올려 만든 푸딩!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은근히 옛 정취를 부활해낸듯한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