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명절준비는 잘 하고 계신가요?
예전부터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외며느리라 제 임의대로 조금조금 천천히 준비하고 있는데...
혼자 준비해서 힘든 점도 있지만 이렇게 제 편할대로 준비할 수 있는 점은 좋은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전보단 나물을 좋아해서 나물찬을 많이 준비하는 저희집의 이번 설 나물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 재 료 -
숙주 1봉, 콩나물 1봉, 시금치 1단
숙주나물, 콩나물, 시금치 공통 양념 : 참기름 1큰술, 마늘액기스 1큰술, 소금 1/2작은술, 깨약간,
(다진 파 2큰술은 숙주와 콩나물에만 넣어주세요.)
표고버섯볶음 : 표고버섯 큰 사이즈 10~12개,
간장 2큰술, 설탕 1/2큰술, 참기름 1/2큰술, 후추 약간, 깨 약간, 다진 파 1큰술
말린고구마순볶음 : 말린 고구마순 불린 것 200g,
간장 2큰술, 설탕 1작은술, 깨약간, 다진파 1큰술, 오일 1큰술, 물 100ml
우선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대파는 송송 썰어놓습니다.
먼저 숙주나물부터 준비합니다.
끓는 물에 깨끗하게 손질한 숙주나물을 데쳐낸 후
체에 받쳐 찬물 샤워한 다음 분량의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냅니다.
평소 금방금방 해먹을 숙주나물이라면 데친 후 물기만 빼고, 찬물샤워는 생략해도 되지만
명절날 준비하는 나물은 며칠 두고 먹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볶아서 만드는 나물이 아닐 땐 차게 식혀서 준비해주셔야 빨리 쉬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콩나물은 깨끗하게 손질 후 처음부터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뚜껑 덮은 상태에서 삶아냅니다.
그래야 콩비린내가 나지 않아요.
충분히 삶은 콩나물은 건져내어 역시 분량의 양념을 넣고 무쳐냅니다.
역시 오래 보관하실려면 찬물 샤워 후 버무리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저희집 같은 경우엔 명절 때 느끼한 음식을 많이 먹게 되니까 꼭 매운 해물탕을 끓여먹는데
이때 콩나물 데친 물을 버리지 않고 육수로 쓰면 시원한 맛이 나서 좋더군요.^^
시금치 나물도 깨끗하게 손질한 후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데쳐냅니다.
시금치는 오래 데치면 금방 물러지고, 외국에선 샐러드로 활용할 정도로 생으로 드셔도 무방하니
끓는 물에 시금치를 넣은 후 주걱으로 아래위 한차례만 뒤적인 다음 바로 꺼내어주세요.
그리고 나서 꼭 찬물에 헹궈주셔야 색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기를 짜실 땐 두손으로 쥐었을 때 형태가 유지될 정도로만 짜주시면 되구요...
버무리실 땐 뭉쳐진 시금치를 탈탈 털고 나서 분량의 양념을 넣고 버무리시면 됩니다.
표고버섯은 밑둥떼고 가늘게 채썬 다음 파와 깨를 제외한 분량의 양념을 넣고 버무린 후 10분정도 재워놓습니다.
그리고 달군 후라이팬에 전체적으로 양념색이 배어들면서 육즙에 배어나와 윤기가 흐르면 파와 깨를 넣고 한번 더 섞어준 후 마무리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구마순볶음.
불린 고구마순은 5~6cm길이로 썰어서 끓는 물에 한차례 더 삶아냅니다.
데친 고구마순은 건져내어 팬에 옮겨 담고, 파와 깨를 제외한 양념을 넣어 볶기 시작합니다.
고구마순에 양념이 배어들면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물을 100ml만 더 붓고 약한 불에서 졸이듯 끓여줍니다.
양념이 다 졸아들면 깨와 파를 넣고 한번더 섞어준 후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한 다섯가지 나물이랍니다.
나름 색을 맞춘다고 골고루 준비했는데... 여러분 댁에선 어떤 나물을 준비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