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식구들은 명절이면 가장 먼저 손을 대는 떡이 찹쌀부꾸미랍니다.
다른 떡은 주문해서 먹을 수 있지만 찹쌀부꾸미는 주문하기도 어렵고,
만들려면 꽤 번거롭지만 만들어두면 가족들도 좋아하고,
손님들 오셨을 때 함께 내놓으면 솜씨좋다 칭찬 받을 수도 있어 여러모로 뿌듯하더라구요.
부꾸미의 매력은 쫄깃한 찹쌀떡에 달콤한 팥앙금의 조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둘 사이의 조화를 극대화 시켜주는 재료가 옥수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옥수수가 찹쌀떡에도, 팥앙금에도 함께 들어가
안그래도 찰떡궁합을 순간접착제로 딱! 붙여버렸으니,
아마 요거 한번 만들어보시면 설이 아니더라도 자주 만들어드시고 싶으실 거에요.^^
- 재 료 -
옥수수통조림 1/2캔(+ 물 1컵), 찹쌀가루 1과 1/2컵, 소금 1/2작은술
소 : 팥앙금 100g + 옥수수 앙금
꾸밈 : 쑥갓, 대추 적당량
옥수수를 물과 함께 믹서기에 곱게 갈아주세요.
간 옥수수물을 체에 받쳐 앙금은 따로 준비해놓고, 물만 받아놓습니다.
걸러낸 옥수수앙금은 팥앙금과 고루 섞어 소로 준비해놓습니다.
이때 톡톡 씹히는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옥수수 통 알갱이를 함께 섞어주셔도 좋습니다.
보통은 찹쌀반죽을 빚을 수 있게 섞어서 손으로 둥글납작하게 빚어서 굽지만
저희 친정집에서 배워올 땐 워낙 많은 양을 만들어야 했어서(종가집이었거든요...)
숟가락으로 떠서 부칠 수 있도록 했었답니다.
이건 편한 방법대로 하시면 되는데 숟가락으로 둥글납작하게 펴서 굽는 거 익숙하지 않으신 분은
일일이 빚어서 만드시는 게 훨씬 편하실 거에요.
저는 저희 친정식으로 물게 반죽을 준비했습니다.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 약간 두르고 밥숟가락으로 2스푼정도 떠서 지름 7~8cm 정도 되게 반죽을 펴고,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줍니다.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졌으면 한쪽에 앙금이 오도록 옥수수팥앙금을 찻숟가락으로 1스푼정도씩 올리고, 반을 접어냅니다.
반 접은 그 상태 그대로 드셔도 맛나겠지만
좀더 멋스럽게 만드실려면 사진에서처럼 대추와 쑥갓잎을 이용해서 모양을 내주시면 예뻐요.
- 대추장식 만들기 -
1. 대추씨를 따로 돌려깍기를 한 후...
2. 김밥 말듯이 단단히 말아주고...
3. 얇게 썰어주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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