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추석은 분주하게 돌아가지만
미국에서의 추석은 그저 평범한 어제와 같은 오늘일 뿐~
동네는 쥐죽은 듯 고요하다.
휴일도 아닌 미국에서의 추석날, 한국인들은 조촐한 한인 가족끼리
또는 나처럼 미국인들과 한집에서 부대끼고 사는 한국인으로서
나름대로 각자의 추석을 조용히 보내고 있으리라...
한상 쭉차려놓고 차례지낼일도,
한국식 손님 접대용 추석상을 차릴일은 없지만,
그래도 추석이라고 하니... 명절의 감초요리,
동그랑땡을 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싶은데...뭐든지 통이 큰 이들에게
자그마한 동그랑땡은 한눈과 한입에도 안찰것이고..ㅋㅋ
미국인들에게 소개한 추석에 만든 통큰 동그랑땡 햄버거~
크기는 커다란 토마토 슬라이스 면적과 같고 두께는 스테이크 정도로 두껍다.
조금 작게 만든것도 평소보던 동그랑땡보다 약 3~4배 두껍고 크다고 보며 된다.
(사진에서는 작게 보이는 이유는 양배추의 중간을 단면으로 자른거라 양배추 슬라이스가 엄청 큰 것)
" 에~~ 오늘은 한국의 땡스기빙 데이(thanksgiving day, 미국의 추수감사절)에 속하는
추석이라는 날이며, 이날에는 반드시 이 음식(korean meatball)을 집집마다 한답니다..."
한국의 앙증맞은 크기의 동그랑땡에 대한 스토리 설명을 먼저 거창하게 한 다음~ㅎㅎ
미국식으로 통크게 만들어 햄버거 패디로 썼더니,
먹어본 미국인들은 입이 쩍 벌어지며 한마디했다.
"니네나라 추석음식, 릴리 릴리 (Really, really 엄청~) 팬떼스틱하다!!"
그럼, 그럼...우리나라가 좀 팬떼스틱(Fantastic)하거덩~?..ㅋㅋ
이것은 치즈녹인 통큰 동그랑땡 1/4 을 잘라 샐러드 드레싱과 바베큐소스로 맛을 낸 오픈 미니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