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들이는 참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의 식탁에도 가을은 찾아옵니다. 이맘때면 텃밭에 심어 캔 토란으로 툭툭하게 끓여주던 시어머님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계시지만 주말마다 채소를 하나 가득 싸 주던 정 많은 어머님이셨는데...
★ 토란의 효능
선인들이 토란을 '땅이 품은 알'이란 뜻으로 명명한 데는 그 자체가 영양덩어리고 합니다. 동의보감에 '토란은 성질이 평(平)하며 위와 장을 잘 통하게 하는데 날것으로 먹으면 독이 있지만 익혀 먹으면 독이 없어지고 몸을 보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토란의 주성분인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불면증 및 시차피로 치료, 두통 완화, 혈중지질 감소, 유방암 억제, 진립선 비대증 치료, 우울증 해소, 신경·면역계 안정 등에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토란 특유의 미끌거리는 성분은 무틴으로 체내 글루크론산 합성을 도와 간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섬유질은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토란대는 칼슘 함유량이 셀러리보다 40배나 많아 고령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며칠 전, 남편과 함께 새벽시장에 가서 사 온 토란으로 시어머님께 배운 토란 탕을 끓여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