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완전 깜빡증 작렬하는 쿨캣..
토욜날 김치를 담으려고 마트에서 열무를
2단이나 샀는데 그걸 베란다에 걍 두고선
그만 깜빡하고 있었지 뭡니까..;;
사흘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기억해 내고
후다닥 득달같이 달려가 봤지만
더운 여름날 열무는 높은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반 이상 떡잎이 지고 시들 시들~~
뭐 이런 대략난감한 일이..ㅠㅠ
아까운 마음에 속상해 하면서
떡잎 진 부분을 다듬고 남은 아이들이라도
김치를 담궈 보겠다고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근데 다듬어 놓으니 정말 양이 너무 적은것 있지욤..
2단이 1단이 채 안되게 남았더란..
이론 이론..;;
글치만 일단 담그려고 맘먹은 김치이니
도중에 포기할순 없는 것이공..
뭘로 양을 좀 늘려볼까 두리번 거리다가
수박 껍질을 보고 앗싸아~~!! ㅎ
작년에 수박 껍질로 냉면무도 만들었는디
김치 못담글것 없지 이러면서
호기롭게 김치 담그기에 돌입을 했습니다..^^
수박 껍질이 들어간 열무김치..
같이 한번 만들어 보실까용..?^*
>> 재 료 <<
열무 1단쯤..^^;;
수박 껍질 2컵, 무 1토막, 당근 1토막, 양파 1개,
천일염, 청양 고추 2개, 홍고추 2개..
★ 양념 : 쪽파 한줌, 마늘 8~10개, 생강 1톨,
설탕 1큰술, 홍고추 4~5개, 잡곡밥 2/3 공기,
물에 불린 마른 고추 4~5개, 생수 약간,
까나리 액젓 1큰술, 새우젓 2큰술..
당근은 채썰고 수박 껍질은 하얀 속부분을
깨끗이 다듬어 막대형으로 썰어 줍니다.
양파는 채를 썰고 쪽파는 5~6cm 길이로
썰어 준비해 둡니다.
열무는 떡잎과 시든 부분을 깨끗이 다듬어
5~6 cm 정도의 길이로 썰어 줍니다.
열무의 뿌리 부분은 절대 버리지 마시고
칼로 슥슥 긁어내어 사용 하시면 좋습니다.
뿌리가 굵으면 2~4 등분하시고
가는 뿌리는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열무와 당근, 수박껍질, 무를 넣고
천일염을 켜켜이 뿌려 1시간정도 절여 줍니다.
절이는 중간..
그러니까 약 30분쯤 지난후에 아래 위로
완전히 뒤집어 고루 절여지게 해주시구요..
여름철엔 1시간 정도 절이시면 츙분하고
겨울철엔 1시간 30분 정도 절이셔야 합니다.
온도에 따라 절이는 시간이 차이가 납니다.
절여지는 동안 양념을 준비하시면 되는데요..
물에 불린 마른 고추와 홍고추를 씨를 빼지 않고
그대로 넣고 마늘과 생강도 넣어
생수를 약간 부어 대충 갈아 줍니다.
이런 열무 김치엔 걍 고춧가루보단 홍고추를 갈아
쓰시는게 훨씬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고추씨엔 비타민도 풍부해 그대로 갈아 쓰시면
영양면에서도 뛰어나고 깔끔한 매운맛이 나게 돼요.
그리고 홍고추만 사용 하시는것 보단
불린 마른 고추와 홍고추를 반씩 섞어 사용하시면
보다 칼칼한 매운맛이 나서 더 맛있습니다.
요고이가 쿨캣이 드리는
맛있는 열무 김치의 팁이랍니당..^*
잡곡밥에 생수를 약간 넣어 곱게 갈아 줍니다.
양념에 들어갈 찹쌀풀 대신
잡곡밥을 믹서기에 갈아 사용했어요.
찹쌀풀을 쑤는것 보다 훨씬 쉽고 간단해서 좋아요..^^
고추 갈아놓은것과 잡곡밥을 갈아 놓은것을
함께 섞고 젓갈이랑 설탕을 넣어
열무김치 양념을 만들어 줍니다.
절여져서 나른 나른하게 변한 녀석들~~ㅎ
치이지 않게 조심 조심 물에 두어번
살살 헹궈내 물기를 쫙~~빼주세요..
열무가 치이게 되면 풋내가 많이 나서 NG..!!
물기가 다 빠지면 쪽파와 양파, 어슷 썬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함께 섞어 주시공..
양념을 넣어 가볍게 버물락 버물락~~
맛있는 열무 김치 완성 입니당..^^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국물이 촉촉하게
배어나와 김치국물이 잘박하게 생긴답니다..
국물을 떠먹으면 넘 시원하니 맛있어용..^^
적당히 익으면 열무 비빔 국수랑
비빔밥을 만들어 먹음 죽음이지용..ㅎ
실은 요게 지난주에 담근거라
지금 넘 알맞게 익었어요..^^
이제 얼마 안남아서 다시 담가야 한다능..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