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실한 오이와 토마토- 지금 당장 먹을 양만 수확합니다.
호박과 오이덩쿨이 담벼락을 타고 올라 갑니다.
손도 안들어갈 정도로 탱글탱글 합니다.
화분이 두포기 심어진 건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옆집 할머니가 준거라는데..
절로 자란 돌나물을 뜯어다 오이랑 물김치를 담았는데 굉장히 시원하고 맛있더군요.
못쓰는 스탠시루에 돌나물이 가득- 스탠화분은 채소가 쉽게 마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된다네요.
비내리는 마당의 처마밑에서 뽑아온 돌나물을 다듬고 있는 엄마
제가 봄에 씨뿌려놓고 온 상추는 대궁이 올라왔고 싱그럽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게 하도 연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씻어야 되는데 엄마는 씨를 잘 못 샀다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상추에 대한 상식이 없는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울 엄마 농사 실력은 텃밭가꾸는 실력정도라..)
상추는 오래전 부터 나온 매우 흔한데 좋은 씨앗을 팔았을거 같아서요.
지난 주말에 친정에 다녀 왔습니다. 형제들이 교대로 가기로 했지만
전화만 하고 한달에 한번도 어렵네요. 후회말고 살아 계실 때 자주 가보자는 생각이지만 그게 쉽지 않네요.
수술한 것이 다행이 좋아서 겨우 다니시지만 여전히 혼자 목욕하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찾아뵈야 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참새녀석들이 종알 거리며 텃밭에 내려 앉고 나비는 활짝 핀 나리꽃에 앉아 꿀을 먹는
풍요롭지만 매우 소박한 텃밭입니다.
토마토 화분 2개, 고추가 심어진 화분 몇개, 가지 한포기..
상추와 부추, 머위 등이 조금씩 있고 담벼락엔 호박덩쿨이 올라가고 있는 엄마 혼자 꾸려가기 적당한 텃밭입니다.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마당을 둘러보고 심어진 채소를 보는 일로 시작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