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채소가격이 미쳤나...
단골집 야채가게에 갔더니 파가 세단에 천원.. 깨잎이 열묶음에 천원...
아주 내다 버리는 수준이더군요.
가슴한편 씁쓸함도 있지만 먹는사람 입장에선 횡재나 마찬가지지요.
만들땐 열 오르지만 만들어놓으면 열 내리는
깻잎조림.. 보시죠~
작년인가 언젠가 이 반찬 만들면서 숫자를 세다가 정신이 혼미해진적이 있는데...
정신이 혼미해지더라도 맛난 반찬은 먹어야겠기에
더운날 비몽사몽으로 만들어 봅니다.
보통 한 묶음에 10장인데...요즘엔 15장도 들어있고 16장도...
넘 많이줘도 탈입니다.ㅋ
깻잎조림은 양념장을 잘 만들어야 제맛이 납니다.
굳이 생으로 드실분은 조리지말고 걍 간장양념만 뿌려주면 끝~~
저희는 생으로도 좋아하지만 조림을 해놓으면 더 환장들 합니다.
다진 마늘 한수저, 양파 반개, 청양고추 2개, 파 반뿌리를 다져놓고
간장 반컵과 생수 반컵, 매실청 한수저 설탕 반수저, 후추가루 조금, 물엿 조금, 고추가루 한수저
들기름도 조금넣고 잘 섞어주시고...
깻잎을 흐르는물에 잘 씻은뒤 한장 두장...양념장을 뿌려주고
요령이 생겨 넓은 팬에 서너장씩 겹쳐서 넣습니다.
역시 잔머리는 써야 수족이 고생을 덜 합니다.
어느세 거반 백오십여장을 다 포개어 넣었네요... 맛난건 고통이 좀 따르지요..?
강불로 한 5분 조려주다...
뚜껑을 닫고 중불로 10여분 뭉근하게 끓여주면...
간이 촉촉하게 배인 깻잎조림이 만들어지는데요.
요거 요거...이넘이 집나간 여름철 입맛을 단박에 돌아오게하는 효자와 같은 놈이지요.
입맛없을때 물말아 한입 넣어줘도 그만이고요~~
뜨끈한 밥위에 올려 한점 싸먹어도 아주 딱 이지요.
저희야 입맛 떨어질 일이 거의 없지만
이리 한점 싸서 먹어주면 쌀도가에 쌀이 걱정이지 입맛걱정은 안하지요.
매번 밥이 보약이라고 거의 매일, 매끼 밥을 챙겨먹지만
새로운 반찬이 한가지 더 올라오면
밥통이 불이 납니다.
아는이가 하시는 말씀 왈~~
밥이라곤 두어 수저...그래도 살이 찌는데...
이런 분 집 옆에 사시는 분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