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블로그를 통해 감자 한 박스를 산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남편의 아는 분이 또 감자 한장사를 보내주셨다
그런데 요 감자는 특이하게 껍질이 고구마색이다
품종이 다른 건가..박스랑 다 살펴봐도 그냥 햇감자라고 만 써있다
모양이 동글동글해서 감자이지
색깔로는 완전히 고구마다
크기는 내 주먹만 하거나 조금 작은 것들이어서
통째로 삶아서 구워먹기에 딱 좋아 보였다
더 미룰 것도 없이 감자를 삶고 볶아서
아예 밥대신 먹었다
저녁먹고 우리집에서 작은 아이와 그 친구들의 수업이 있어서
감자를 내놓았더니
애 어른 할 것 없이 맛있다면서 잘 먹는다
집에 돌아들갈 때 감자 한봉지씩 싸서 보냈더니
내 마음도 푸짐하니 좋았다
여름철이면 이렇게 흔한 맛도 있어야지
다른 채소들은 너무 비싸서
참 여름맛이 나지 않는다
재료:
감자, 카로티노오일, 솔레솔트, 파슬리가루
1.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된듯...
고무마색깔을 한 감자^^
2.햇감자라 껍질을 벗기지 않고 깨끗이 씻기만 해서
삶는다, 한 80%정도...
푹 익히지 말고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서걱하면서 쑥 들어라는 정도에
불을 끈다, 내 경우는 25분 쯤 중불에서 삶아주었다
이때 소금을 넣어 준다
감자가 식으면 껍질을 벗긴다
이렇게 하면 감자살이 깎여나가지 않아 좋고
모양도 훨 옛날맛이 나는 것 같아 좋다
3. 프라이팬에 카로티노오일을 듬뿍 두른다
4. 삶아서 껍질을 깐 감자를 넣고 솔레솔트를 넣는다
(사진은 연출된 것이고ㅋㅋ 조금 입자가 굵은 편이어서
글라인드에 넣어 갈아서 뿌려주었다)
5. 프라이팬 뚜껑을 덮고 잠시 익혀주고
약불에서 주걱으로 감자를 굴려가며 익힌다
6. 파슬리 가루를 뿌린다
너무 깎아놓은 밤톨처럼 매끈한 것보다
탄 곳이 앞 뒤로 보여야 먹음직 스러우니까
마음 편하게 오래 놔두어도 좋다
포실포실 맛있게 구워진 통감자구이~
빨간색 카로티노오일로 구웠더니
색깔이 노릇노릇하니 더 맛있어 보인다^^
설탕 한 톨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단 맛이 난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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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닮은 감자때문?
아님 단맛이 난다는 소금, 솔레솔트의 맛?
학교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도 만들어
추억의 맛 분위기 한 껏 부풀려주시고~ㅎㅎ
학교앞 포장마차의 추억이 없는 아이들은,
여행갈 때 먹는 휴게소 감자를 떠올리며
즐거워 한다^^
푸짐한 감자덕에
이야기가 넘치는 저녁밥상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