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중복, 말복이면 꼭 찾게 되는 삼계탕을 집에서 꼬박꼬박 끓여 먹기는 힘들다. 게다가 출근하는 남편들은 점심때 먹지 못하면 그냥 지나치기 마련. 회사 근처의 잘하는 삼계탕 집 한 곳 정도는 알아두자. 들어가는 재료들이 제각각이라 삼계탕은 여름철에 꼭 챙겨 먹어야 할 보양식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 토속촌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 찾은 곳으로 유명하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에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농장에서 기른 40여 일 된 닭에 인삼 등 30여 가지 약재와 이곳만의 비법 재료를 넣어 끓인다. 걸쭉한 육수가 특징.
위치: 종로구 체부동 85-1 | 문의: 02-737-7444
◆ 고려 삼계탕
1960년대에 명동 입구에서 시작한 최초의 삼계탕 전문점으로 현재는 서소문에 자리하고 있는 오랜 역사의 삼계탕 전문점. 49일 된 웅추(어린 장닭), 인삼, 대추, 마늘, 찹쌀과 각종 한약재를 함께 넣고 푹 끓여 만든다.
위치: 중구 서소문동 55-3 | 문의: 02-752-9376
◆ 백제 삼계탕
40여 년 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명동의 삼계탕 집으로 직영 농장에서 키운 49일 된 토종 웅추만 사용한다. 닭과 궁합이 맞지 않는 한방 재료를 쓰지 않고, 인삼, 마늘, 대추, 밤, 계피, 찹쌀을 넣는다. 자극적이거나 강한 향이 없고 담백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위치: 중구 명동2가 50-11 | 문의: 02-776-3267
◆ 백년 토종 삼계탕
20년 전통의 홍대 앞에서 유명한 토종 삼계탕 집. 부화된 지 45일 된 토종 영계를 통째 넣고 인삼, 찹쌀, 대추, 생강, 마늘 등의 재료와 함께 고아 만든다. 들깨를 추가해 고소하고 영양가를 높인 '들깨 삼계탕'과 흑마늘을 넣은 '흑마늘 삼계탕'도 인기 메뉴.
위치: 마포구 서교동 354-12 | 문의: 02-325-3399
◆ 본가 장수촌
푸짐하게 나오는 누룽지 삼계탕은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한 닭에 인삼, 밤, 대추, 찹쌀과 여러 가지 재료를 엄선해서 넣고 푹 고아 만든다. 닭 한 마리가 접시에 따로 나오고, 커다란 뚝배기에 누룽지 닭죽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위치: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 309-7 | 문의: 031-792-5753
◆ 장안 삼계탕
1971년에 오픈해 지금까지 한결같은 삼계탕 맛을 내고 있는 전통 깊은 곳. 부화한 지 49일 된 웅추를 사용하며 죽염과 마늘, 생강으로 맛을 내 국물이 깔끔하다. 마늘과 함께 볶은 닭똥집, 인삼주와 함께 제공된다.
위치: 중구 태평로2가 53 | 문의: 02-753-5834
◆ 강원정
도심 골목길에 있는 한옥 삼계탕 집. 50일 이상 된 쫄깃한 닭에 대추와 인삼이 들어가고, 특이하게도 해바라기 씨와 파, 잣, 검은깨가 고명으로 올라간다. 쫄깃하면서도 연한 육질의 닭고기와 견과류를 국물과 함께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된다.
위치: 용산구 원효로1동 48-7 | 문의: 02-719-9978
◆ 성너머집
성북동 삼청터널 가는 길, 와룡공원 근처에 있는 삼계탕과 닭볶음탕 전문점으로 등산객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졌다. 중닭 정도 되는 크기의 닭은 쫄깃하며 푸짐한 양을 자랑하고,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우린 국물은 진국으로 토속적인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위치: 성북구 성북동 226-64 | 문의: 02-764-8571
◆ 호수 삼계탕
신길동에 자리한 삼계탕 전문점으로 본관과 2개의 별관으로 나뉘어 있다. 닭 육수에 들깨가루, 참깨가루, 콩가루 등을 넣고 끓여 고소하고 진한 국물이 특징으로 닭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삼계탕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닭고기 속에는 찹쌀과 밤이 들어 있으며 대파가 고명으로 올라간다.
위치: 영등포구 신길동 342-325 | 문의: 02-848-4688
◆ 약초마을
천연 양념과 인산죽염, 토종 약재를 사용하는 한방 전통 요리 전문점으로 죽염 삼계탕을 기본으로 옻닭, 황기백숙, 황기오리, 유황오리 등의 메뉴가 있다. 죽염 삼계탕은 1백 일이 안 된 영계에 죽염과 찹쌀, 인삼, 대추, 은행, 마늘, 황기, 당귀, 녹각 등 13가지 약재를 넣고 오랜 시간 푹 끓여 만든다. 한약재의 맛이 닭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고, 죽염을 넣고 끓여 간이 적당하게 배어 있다.
위치: 동작구 대방동 339-1 | 문의: 02-824-5215
◆ 마켓오 레스토랑
오리온에서 운영하는 마켓오 레스토랑의 여름 보양식 메뉴인 홍계탕. 담백하고 부드러운 영계에 피로회복과 노화 방지에 좋은 홍삼을 넣고 푹 끓인 건강식으로 홍삼 우린 국물과 영계 육수를 섞어서 만들어 국물 맛이 진하다. 인삼을 주로 넣는 일반 삼계탕과 달리 홍삼을 넣어 영양가를 높였으며, 밤, 은행, 대추, 찹쌀이 함께 들어간다.
위치: 강남구 논현동 91-6 916빌딩 | 문의: 02-515-0105
◆ 논현 삼계탕
삼계탕 하면 진득한 육수를 생각하지만 이곳의 육수는 맑고 깔끔한 맛을 낸다. 50일이 지나지 않은 영계만 사용하고, 뼈 육수에 양념을 넣고 하루 종일 끓여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포장 시 캔에 담아줘 집에서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