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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방에서 단둘이 즐기고 싶은 맛&맛 |
글쓴이: 꼬마천사 | 날짜: 2011-07-18 |
조회: 3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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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startools.co.kr/view.php?category=Q0wNNFE7VSpCNQxJT1U%3D&num=Eh1IdRI%3D&page=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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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사거리 중심가에 위치한 랜드마크격인 건물이 있다. 과거 이 일대의 카페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그곳은 어느날 갑자기 소위 잘나가던 시절을 뒤로 하고 사라져 버려 우리를 아쉽게 했다. 작년 9월 바로 그 자리에 새로운 주인이 생겼는데 자타공인 명당자리에 워낙 규모도 큰 곳이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청담동48번지'다.
위치도 위치지만 이곳이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바로 쉬는 시간 없이 24시간 운영되는 신개념 '멀티카페토랑'(카페+레스토랑)이라는 점이다. 반계단쯤 올라 묵직한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니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쾌적한 실내는 통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야외 풍경과 어우러져 보기 만해도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모두 원목으로 마감돼 심플하고 편안하며 고급스럽다. 모던하면서도 독특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마치 설치미술전시장을 연상케 하는데 일본의 유명 건축 디자이너인 쿠마자와가 전체적으로 디자인했다. 하나의 커다란 원목가구로 이루어진 듯한 내부를 또 하나하나 개별적인 좌식스타일의 테이블들로 나누어 놓은 형이상학적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마치 외국의 유명건축물에서나 보았을 법한 세련된 분위기다.
류승희 기자
모든 테이블들은 개별적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안쪽 좌석으로 이동 시 직접 가구를 밟고 걸어서 들어가도록 해 놓은 점이나 1.5층에 위치한 반 개방형 주방을 위치시켜 놓은 점이 파격적이면서 독특하다. 청담동 48번지는 크게 1층은 갤러리 카페로 2층은 레스토랑으로 구분 지어 놓았지만 어느 곳에서도 메뉴는 동일하게 주문 가능하다. 1층은 카페의 성격이 더 강한 탓에 1층이 경쾌하고 환한 분위기라면 2층은 전 좌석을 룸으로 꾸며 놓아 조금 더 프라이빗하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두고 있다.
특히 2층은 벽면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가벽으로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큐브 형태의 룸으로 꾸며져 있어 인원수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 할 수 있어 조용한 식사모임이나 와인을 마시기에도 좋고 비즈니스를 위한 접대자리, 다양한 소규모 모임에도 적합하다. 그 외에 지하에는 150석 규모의 콘서트홀이, 3층에는 간단한 파티가 가능한 리셉션 장소가 마련되어 있어 공연 후 손님들의 식당으로도 활용된다.
메뉴는 한식부터 이태리언, 일본식, 태국식, 인도식, 퓨전 같은 음식부터 베이커리, 와인 사케 등의 주류 커피, 스무디나 주스 같은 음료, 카페 메뉴까지 다양하다. 한식으로는 왕만두 갈비탕, 얼큰한 육개장, 이탤리언으로는 파스타와 피자 리소토 그리고 3가지 맛의 커리에 난과 밥이 모두 제공되는 인도식커리 또 파티쉐가 매일 아침 갓 구워낸 빵과 케이크, 건강쥬스와 스무디, 커피까지 그야말로 글로벌한 메뉴리스트를 자랑한다.
사실 메뉴가 다양하거나 24시간 운영되는 곳의 음식들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낮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그런 걱정은 살짝 접어두어도 될 듯하다. 청담동 48번지는 '카페토랑'이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음식에 관해서도 소홀 할 수 없는데 대표메뉴를 따로 빼기 어려울 정도로 메뉴마다 일정수준 이상의 맛을 내는 덕에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다.
푹 쪄낸 단호박에 고소한 크림소스파스타를 가득 담아내는 단호박크림파스타(2만2000원)나 적당히 매콤달콤한 고추장양념에 쫄깃한 떡과 치즈를 얹어내는 해물떡볶이(1만9000원)가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로 그 중 떡볶이는 유학생들이나 최근 한류 덕에 한국을 자주 찾는 일본인이나 외국인 손님들은 꼭 빼놓지 않고 주문한다. 모든 음식은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자연스럽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릴 수 있게 조리하는데 모든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맛이다.
음료 중에는 마랑 수삼이 들어간 우유베이스의 건강 음료가 인기가 높은데 많이 달지 않고 고소한 우유 맛에 자연스러운 수삼의 향이 살아있어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모두에게 부담이 없다. 물론 혼자 찾아도 좋겠지만 이곳의 다양한 요리를 제대로 즐기기 원한다면 친구나 가족 등 여럿이 모여 매일 굽는 빵으로 시작해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메뉴를 골고루 주문해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일반적으로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라 해도 시간대 별로 주문에 제약이 있는 반면 청담동 48번지는 모든 메뉴가 24시간 주문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라기보다는 문화를 공유하고 나누는 공간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듯하다. 청담동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세련된 인테리어에 비해 음식의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참고로 이곳에 딱 두개뿐인 다락방이 숨어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야 가능한 보물 같은 곳이니 미리 서둘러 예약해 꼭 한번 찾아보길 권한다. 한여름 야외테라스에서 밤이 새도록 연인, 또는 친구와 이야기 나누면 참 좋겠다.
위치 청담사거리 대로변에 위치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연락처 02-512-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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