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영등포 나들이를 했습니다.
7시 30분 정시 도착을 목표로 하였으나 오늘도 30분이나 지각해버렸네요.
오징어도 나이가 들면 청춘을 그리워하나봅니다.
오징어 청춘 줄여서 오청이라고 하는데 체인점인지 이제 알았네요.
그래 얘들아 놀 수 있을 때 마음껏 놀아. 잠시 후에는 내가 다 먹어버릴거니까
실제로 나올때 수족관이 비어 있더라구요.
제가 도착할 때까지 다행히 메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헛 그런데 이것은 뻔!데기
역시나 번데기에는 다리가 있어.
하지만 이제는 신경쓰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 메뉴 오징어 물회 등장이요. 12,000원입니다. 사진 찍기 위치가 좋지 않아요.
아니아니아니아니 사진사가 좋지 않아요.
생각보다 오징어물회에 오징어가 많지는 않습니다.
첫번째 사이드 메뉴 주먹밥(2,000원)입니다.
밥은 따시고 김의 양이 많습니다.
아~ 제가 좋아하는 탄수화물 덩어리예요.
모양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먹밥 하나 하나에 김과 날치알이 골고루 들어가는 것이예요.
두번째 메인메뉴 오징어 회(12,000원)입니다.
늘 오징어회를 먹을 때마다 취해 있어서 맨정신에 오징어회를 보는 일이 드뭅니다.
저기 오이와 양파는 오징어회와 같이 먹는 것인가요?
오징어의 속살이 투명한 것이 싱싱해보입니다.
맛을 보니 역시나 싱싱해요. 탱글탱글 맛납니다. 아무래도 위에 사진 찍힌 놈들 중에 하나일 거예요.
오징어회는 살안찐다는 말을 듣고 네이트에 검색해보았습니다.
오징어회 한 그릇(89.5g)에 89.5kcal라고 합니다. 1g에 1kcal네요.
탄수화물 10%, 단백질 85%, 지방 5%의 구성을 보이고 있는데
암만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1kcal/g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 수 없습니다.
20년 전에 배운 것에 의하면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에 4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고
지방은 1g에 9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번째 사이드 메뉴 오징어 튀김입니다. 메뉴 하나에 이만큼씩 서비스로 나오는 모양입니다.
메뉴를 두개를 시켰으니 이것이 두접시가 나왔지요.
횟감용 오징어라 크지는 않지만 갓잡은 생오징어로 만들어서 맛있습니다.
좀 오일리한 감도 있어요.
먹고 남은 물회 육수가 많이 남아 국수(2,000원)를 말아봅니다.
물회에는 국수가 좋은데 여기는 좀 싱거운 감이 있네요.
물론 국수가 퍼질 새가 없이 금방 먹어치웁니다.
3번째 매인 메뉴인 개불(10,000원)입니다.
예전에 횟집가면 사이드로 나오곤 했는데 요새는 회값이 저렴해지면서 개불도 돈 주고 사먹어야 합니다.
오징어청춘은 개불도 참 싱싱하군요. 누가 개불이 무미하다고 하나요.
고소하고 씹히는 맛이 좋습디다.
하트 게불까지 먹어치우고
2차를 갑니다.
오징어청춘 바로 옆에 있는 오렌지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