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소문 '지중해' 28가지 재료로 다진 양념장 서울 서소문 한산빌딩 지하의 '지중해'는 낮에는 식사, 저녁에는 간단한 주류를 판매하는 곳이다. 점심메뉴는 딱 두 가지다. 돌판해물낙지와 낙지비빔밥이다. 그런데 이 점심메뉴가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맛의 비결은 다진 양념장에 있다. 무말랭이, 콩가루, 찹쌀가루 등 들어가는 재료만 무려 28가지. 육수를 우려내는데도 북어, 다시마 등 8가지의 재료가 쓰인다. 특이한 것은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맵다. 또 단맛이 살짝 돈다. 돌판해물낙지는 갖은 야채와 싱싱한 낙지를 넣고 즉석에서 볶아 먹는다. 다 먹고 공기밥이나 우동사리를 넣어 먹는다. 낙지비빔밥은 양은냄비에 푸짐하게 담아낸다. 다대기가 입맛을 돋운다.
낙지고기전도 인기다. 낙지볶음과 고기완자를 함께 담아내는 것으로 원래는 안주용 음식이었지만 점심식사 시간에도 찾는 이들이 많아 고기완자를 좀 많이 담아 식사메뉴로도 낸다. 주로 여럿이 오면 메인메뉴로 돌판해물낙지를 각각 주문하고 함께 먹을 음식으로 낙지고기전을 곁들인다.
저녁에도 식사메뉴를 팔라는 사람들이 있어 얼마 전부터 돌판해물낙지와 양푼비빔밥을 저녁에도 먹을 수 있게 됐다. 오전 11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영업하고 토,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돌판해물낙지 1만5,000원(사리 포함), 낙지비빔밥 6,000원. (02)3789-6229 |